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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밍족의 천국 일본 “흰 피부가 필요해”

남성용 미백 제품 판매 경쟁 치열


 
▲ 다양한 남성용 양산을 판매하는 사이트 (※ 출처 : 心斎橋みや竹)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남자다움의 상징이었던 구릿빛 피부는 기피 대상이 된지 오래다. 현대 남성들은 구릿빛 피부 대신 흰 피부를 원하고 있다.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그루밍(grooming)족’의 천국 일본 화장품 메이커들은 남성들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미백 기능을 강화한 남성용 화장품을 잇따라 출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남성용 양산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毎日新聞)은 가을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남성용 미백제품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판매 경쟁이 예상된다고 9월 22일 보도했다.

 

‘하얘지고 싶다’ 15%, ‘투명한 피부를 갖고 싶다’ 24%

 


 
▲ 고바야시제약의 '맨즈케시민'(좌),
맨담의 '약용 화이트클리어워터'(우)

고바야시제약(小林製薬)은 지난 2월, 기미 예방을 위한 남성용 스킨과 크림 ‘멘즈케시민’을 출시했다. 비타민C 유도체가 각질층에 집중적으로 침투해서 멜라닌 생성을 억제한다는 이 제품은 40~5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 출시 5개월만에 총 3억엔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케시민’은 여성용 상품으로 개발됐지만 자체 조사 결과 남성 구매자가 8.5%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돼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젊었을 때 태닝 등으로 생긴 기미 같은 얼룩을 지우고 싶어 하는 남성은 의외로 많다”고 설명했다.

 

젊은 세대가 주목하는 것은 역시 미백 화장품.

 

2005년부터 남성용 화장품 시리즈 ‘옥시’를 판매하고 있는 로토제약은 2012년부터 미백기능을 첨가한 ‘옥시 화이트’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피부 전체를 밝게 해주는 화장품으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중심으로 히트를 치고 있다.

 


 
▲ 로토제약의 '옥시 화이트' 시리즈

 

오사카에 위치한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남성용 양산 전용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은 40~50대 남성에게 인기를 얻었고, 올해엔 구매층이 확대되며 예년에 비해 덥지 않은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20% 증가했다.

 

한편, 남성용 화장품의 대표주자 맨담이 지난 2012년 중학생~50대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부를 하얗게 하고 싶다는 남성은 15.4%로 2001년 조사시의 3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투명한 피부를 갖고 싶다는 남성도 24.8%에 달했다.

 

밝게 빛나는 남성의 하얀 피부를 위해 맨담은 지난 2월 대표 브랜드 ‘갸스비(GATSBY)’에서 미백스킨 ‘약용 화이트클리어워터’를 출시했다. 회사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백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다”며 “미백 제품 관련 시장규모는 화장품 업계가 가장 주목해야할 시장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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