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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카쿠 분쟁 잊은 중국인 잡아라”

10월 황금연휴 시작, 면세품목 확대까지 겹치며 순풍 예상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10월 1일부터 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일본 유통업체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니혼케이자이신문은 같은 시기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면세품 대상 품목 확대도 스타트해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검약령’으로 중국 떠나는 중국인이 타깃

 

중국은 국경절(건국기념일)인 10월 1일부터 7일간 대형 연휴에 들어간다. 구정인 춘절 연휴와 함께 중국인의 지갑 끈이 느슨해지는 시즌이다.

 

중국여행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경절 연휴 중에 국내외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대답한 사람은 56%에 달한다. 조사를 담당한 한 연구원은 “일부 대형 여행사에서는 해외투어 예약이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했다”며 “여행지 중에서 단연 인기는 일본”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중 상하이를 출발해 일본의 이바라키(茨城), 다카마츠(高松) 등으로 취항하는 중국의 저가항공사 춘추항공(春秋航空)은 연일 만석 행진이다. 반일감정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일본 투어 역시 모두 품절 상태다.

 

2012년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尖閣諸島) 국유화를 계기로 중국인의 일본 여행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는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관광국은 분석하고 있다. 2014년 1월부터 8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154만2,4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다.

 


 
▲ 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일본 라옥스 긴자본점. 출처 : 니혼케이자이신문

 

여기에 10월 1일부터 가전이나 의류 등을 대상으로 했던 외국인 관광객 전용 면세품 대상 범위에 식품이나 화장품, 음료까지 포함되는 것도 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경절 연휴는 중국 소매업자에게도 대목인 시기이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검약령(儉約令)’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를 이끄는 부유층은 검약령에서 벗어나기 위해 중국이 아닌 해외에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베이징 시내에 위치한 백화점 관계자는 “예전에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고객들이 몰리며 떠들썩했지만, 요즘엔 발길을 멈추는 손님조차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한탄했다.

 

면세점, 백화점 "중국인을 잡아라!"

 

황금연휴를 맞아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일본 각지의 관광지나 유통업계는 준비에 한창이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주요 관광지의 호텔 등에서는 중국인 숙박 예약이 전년 동기의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부유층의 예약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기간 중 중국인 예약 수는 50~8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면세점 수가 증가한 것. 교토(京都)의 아라시야마(嵐山)에는 최근 3개의 면세점이 개업했으며, 현재로 3개가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또 대형 백화점인 다카시마야(高島屋) 신주쿠(新宿)점은 화장품과 식료품을 한데 모은 면세품 특설 숍을 개설한다.

 

중국인을 위한 치밀한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서는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두고 중국인 고객의 쇼핑 상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                                             (※ 출처 : 일본 광광국)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4~6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규모는 중국이 1,125억엔(전년동기대비 82% 증가)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이들 중국인의 1인당 여행경비는 21만엔이며, 이 중 절반 수준인 12만엔을 쇼핑에 사용하고 있다.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쇼핑 금액이 큰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경제를 지지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특히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지방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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