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국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제품으로 자리잡은 BB크림이 최근 덴마크 화장품 시장에서 뒤늦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펜하겐 무역관이 지난 11월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B크림이 처음 덴마크 화장품 시장에 등장한 것은 2012년으로 이후 이곳 여성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서 BB크림이 뒤늦게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수분공급과 자외선 차단 등 기능적인 면과 잡티를 가려주는 파운데이션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제품의 특성상 스킨케어와 색조화장을 한번에 해결하는 것이 이곳 여성들 사이에서 뷰티 트렌드로 자리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덴마크 BB크림 시장은 에스티로더, 오리진스, 디올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덴마크 화장품 시장은 주로 글로벌 브랜드가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BB크림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닌 것이다.

덴마크 화장품 시장에서 BB크림 1세대로 꼽히는 브랜드 제품은 모두 여섯 가지. BB크림 시장 형성 초기에 먼저 진입한 여섯 개 제품 중에는 에스티로더, 오리진스, 크리니크가 모두 포함돼 있고, 그 외 다른 글로벌 브랜드인 가르니에, 디올, 엠브리올리스 등도 무난히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KOTRA 코펜하겐 무역관에 따르면 이 중 덴마크 BB크림 시장에 처음 등장한 가르니에 미라클 스킨 퍼펙터 제품은 2014년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현재 덴마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BB크림 제품 브랜드는 앞서 언급한 여섯 개 브랜드 외에 니베아, 더바디샵, 렌, 로레알, 메이블린, 비쉬, 비오템, 입생로랑, 클라란스, 키엘 등이 있다.

덴마크 시장에서 BB크림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올인원(all-in-one)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코펜하겐 무역관 측은 “BB크림의 BB는 원래 Blemish Balm(‘잡티를 가려준다’는 뜻)의 약자이지만 요즘은 프라이머에서 파운데이션 기능을 모두 겸비한 Beauty Balm으로 통하고 있다”는 오리진스 PR 담당자 기트 트리어(Gitte Trier)의 발언을 인용해 “현재 덴마크 시장에서 BB크림은 복합 기능성 제품으로 구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13년 덴마크 스킨케어 시장의 또다른 트렌드로 떠오른 ‘안티에이징(Anti-aging)’을 함께 겨냥한 안티에이징 기능성 BB크림도 속속 출시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코펜하겐 무역관은 이러한 덴마크 BB크림 시장의 트렌드 경향이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이곳을 비롯한 유럽 시장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덴마크에서 BB크림을 사용하는 소비자층은 주로 젊은 여성으로 소셜미디어(블로그 등)를 통해 제품 정보를 교류하고 유행이 확산되는 경우도 많은데, 많은 소셜미디어에서 BB크림을 소개할 때 ‘한국 여배우의 피부 비결’로도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이곳 소비자에게 친근하고 신뢰도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코펜하겐 무역관 측은 “2012년 처음 덴마크에 소개될 당시 BB크림은 아시아에서 넘어온 제품으로 특히 한국의 BB크림 제품이 우수하다고 알려졌다”면서 “이런 점 때문에 한국 BB크림 제품은 이미 덴마크 소비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