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올들어 브랜드숍의 매출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중국인 관광객을 의미하는 ‘요우커’라 할 수 있다. 특히 10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9월 19일~10월 4일)과 중국 국경일 연휴(10월 1일~7일)가 겹친 탓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요우커들이 서울 명동 등에 포진한 브랜드숍을 찾았다.

"중국인 고객의 눈길 사로 잡아라!" 브랜드숍 총력전  

국경절 연휴 기간을 맞아 한국을 찾은 요우커를 겨냥한 브랜드숍들의 판매 전략도 다양한 형태로 진행됐다.

더페이스샵은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100여 명의 판매 직원 중 80% 이상을 중국인 직원으로 배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국인 직원에게도 간단한 화장품 관련 용어를 중국어로 숙지토록 해 요우커의 상품 질문에 적극 대응토록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스네일 솔루션 70 크림 기획세트' 등 인기제품 1+1 행사를 진행하고,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8만 8800원 이상 구매 시 달팽이 화장품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동원하기도 했다.

미샤도 비비크림 2+1 행사는 물론 달팽이 성분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인 고객에 비누를 증정하는 등 요우커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9월말부터 시작된 10월 할인 이벤트 경쟁

10월 들어 눈에 띄는 부분은 각 브랜드숍들이 가을을 맞아 공격적인 할인 이벤트를 펼쳤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치고 나온 곳은 더페이스샵으로,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가을을 맞아 여름용 제품들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이벤트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9월 출시 이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10만 개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진 ‘망고씨드 뽀얀 윤기 데이트 버터’는 10월에도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더페이스샵 10월 판매 베스트 10 제품

이보다는 한참 늦었지만 이니스프리도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최대 반값 구매가 가능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24일과 25일 이틀간 그린티 클럽, VVIP 회원, VIP 회원, 일반회원 등 회원 등급별로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멤버십 데이 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10월 판매 베스트 10 제품

미샤의 경우는 10월 10일 단 하루에만 자사 브랜드를 앞세운 ‘미샤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하루 미샤는 특별할인과 기획제품을 제외한 전 제품에 한해 20% 세일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