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주유미 기자] 생필품 중 하나인 비누가 급격한 매출 하락세를 보이며 자취를 감추고 있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폼클렌징과 손세정제 등 다양한 대체 제품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주원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2012년까지 33.4% 증가하던 고체비누 매출이 올해 3월 말 -26.8%로 감소했다. 오프라인도 마찬가지다. 마트에서는 2012년까지 2.8%의 성장세를 보이던 고체비누 매출이 지난해는 4% 하락한 것이다.

▲ '롯데마트' 년도별 클렌저 매출 구성비 현황. (출처 네이버)

이러한 결과는 비누의 사용감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누를 사용해 세안을 하면 수분이 날아가 피부가 땡기고 자극에 더 예민해진다. 세안제품으로 비누밖에 없었던 과거엔 어쩔 수 없이 사용했지만 튜브형 제품으로 짜서 사용해 위생적이고 부드러운 사용감과 보습감 그리고 좋은 향기가 나는 클렌징폼 제품의 출현은 순식간에 소비자들이 발길을 돌리기는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최근 사라졌던 비누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화학성분을 넣은 비누가 아닌 천연성분을 넣은 ‘천연비누’로 진화해 시장을 확대하며 자리를 잡았다.

천연 화장품 매출이 높아지면서 천연비누 또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누를 주 사용하는 ‘비누소비층’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아토피가 증가하면서 많은 주부층들이 아토피 등 어린이들에게 좋은 기능성 천연비누를 찾아 고가에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 아토피 등 기능성 천연성분을 넣은 '천연비누' 인기.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성 비누, 천연비누가 고가이지만 인기를 얻는 것은 최근 화장품 시장의 화두인 프리미엄 향수의 인기와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며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인 만큼 하나를 쓰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소비 심리가 비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본다. 천연 성분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될 트렌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