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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 중국 영향력 커진다

유안타증권, 방한 요우커 증가 중국 화장품 시장 고성장 등 호재


▲ 중국인 관광객들로 가득찬 국내 한 면세점 화장품 매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성식 기자] 2015년 국내 화장품 시장이 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런 성장세를 이끄는 주된 동력은 이웃나라 중국이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이 먹여 살린다는 것.

 
일단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안타증권이 지난 11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최소 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시장 규모도 10조 8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월 13일 보고서를 발표한 신한금융투자의 전망치는 더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7.6% 성장하고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 봤다. 시장 규모도 11조 5151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이끄는 동력에 대한 전망은 아무래도 국내(내수)보다는 해외(수출) 부문에 더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이다.


내수 시장의 경우 가격하락에 따른 신규 구매층 유입, 온라인 등 접근성 좋은 유통채널의 고성장에 따른 소비량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저가구매 확산과 브랜드숍의 과도한 할인경쟁 등에 따른 비 대기업 계열 업체 수익성 악화는 내년에도 내수시장 성장을 더디게 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전망은 장밋빛이다. 이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국내 화장품 수출 흐름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국내 화장품(향수, 욕실용품 포함) 수출액은 지난 2012년부터 20% 가량의 고성장을 지속해 오고 있고,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순수출)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까지 국내 화장품 순수출액(누계)은 2억 3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12월말까지 4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연도별 국내 화장품 수출 현황



▲ 자료 : 유안타증권.


내년도 내수와 수출 분야에서 국내 화장품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바로 ‘중국’이다. 중국인들의 한국산 화장품 구매액이 중국 현지 시장에서든 국내 내수 시장에서든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수는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32.1% 증가했으며 향후 3년간 연평균 2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들의 주된 방한 목적은 한국산 제품에 대한 쇼핑으로 특히 화장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명동, 제주 연동 등 로드숍이 많은 상권 지역에서도 요우커들이 화장품을 대량 구매하는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 된 지 오래다.

 

요우커들이 많이 찾는 면세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찾는 요우커들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단연 화장품이다. 2013년 국내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액은 7004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35.9%를 차지했고 올 상반기에는 37.8%까지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은 내년에도 한국을 찾는 요우커 수가 30%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 고성장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하는 정부와 면세점 측의 행보도 분주하다. 정부는 지난 11월말 개최된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서울과 부산, 제주 등에 시내 면세점을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올 연말까지 3~6개 정도의 신규 사업권 발급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 10개 시내 면세점의 경우는 급증하는 요우커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내년까지 총면적을 42.8% 확장할 예정이다.

 

대중국 수출도 급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전체 수출의 4분의 1이 넘는 26.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액은 최근 3년 동안 평균 2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중국은 한국의 최대 화장품 수출 대상국으로 국내 화장품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홍콩 포함 시 43%)라면서 내년에 최소한 8.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은 국내 화장품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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