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의 한정판 에어쿠션 제품 2종. (출처 : 네이버)

[코스인코리아닷컴 주유미 기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화장품업계에서 시즌 ‘한정판’을 출시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 업체들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기준으로 포장이 화려해지고 많은 제품으로 구성된 ‘한정판’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문제는 ‘한정판’이라는 문구 홍보만 바뀌었을 뿐 제품은 전혀 다를게 없이 가격만 높아진 점이다.  

 

이들 한정제품은 아리따움의 모디 네일과 소니엔젤의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LG생활건강의 '숨37 에어라이징TF 글로우 커버 메탈쿠션', '숨 37 선-어웨이 쿨링 선 메탈 CC' 2종, 벨포트 리미티드 스페셜 패키지 박스인 'The Rose Box of The Little Prince', 더페이스샵의 크리스마스 한정판 '홀리데이 러브 에디션', '하우스 퍼퓸' 등이다.

소비자들은 왜 한정판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일까? 화장품 매장의 ‘한정판매’ 홍보문구는 소비자들로부터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연말특별’, ‘한정판매’, ‘크리스마스 특별’ 등의 홍보문구가 이번 기회가 지나가면 그 가격에 저렴하게 사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정품은 소비자들을 호객하는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 전략일 뿐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판매하는 홀리데이 컬렉션 제품들은 포장이 화려하고 알록달록할 뿐 제품은 기존에 판매하던 것과 차이가 없이 가격만 높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포장으로 현혹시켜 판매하는 상술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정품’이라고 출시하는 제품들은 시즌 기간 목표치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양산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생산 관계자는 “정확한 생산물량을 공개할 수 없지만, 제품 판매기한과 판매량이 제한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이같은 업체들의 상술은 “화장품 포장이 화려한 제품일수록 내용이 충실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비자들이 제품비가 아닌 포장비로 돈을 지출하고 있음을 인지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에 굳이 제품을 사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공동대표는 "화려한 포장과 한정판매라는 말에 현혹돼 불필요한 구매를 지양하고 실속 있는 가치소비를 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