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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화장품 정수 '제주 화장품' 뜬다

이니스프리 아성에 더페이스샵 도전장 내추럴 마케팅 새국면



▲ 제주와 제주 원료를 컨셉으로 출시한 화장품. 더샘,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스킨큐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슬기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에 제주도 마케팅이 활발해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청정 제주도에 자생하는 원료를 함유한 화장품은 기본이고 제주의 이름을 넣은 화장품 라인에 최근에는 제주산 마유를 주원료로 한 크림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등의 브랜드에서는 꾸준히 제주 라인을 늘려가고 있고 제주 원료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콧데와 제주마유 같은 제주 토속 브랜드의 활약도 거세다. 이들은 제주녹차를 비롯해 마유, 한란, 화산토 등 다양한 성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바로 원료와 성분이다. 화장품에 함유된 화학성분 중 일부가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많은 소비자들이 성분표시를 꼼꼼히 체크하며 착한 제품을 고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의 성향은 자연주의의 바람으로 이어졌다. 알 수 없는 화학성분 대신 자연에서 유래한 원료를 사용하는 자연주의 제품은 성분 하나만으로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특히 최근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많은 브랜드의 자연주의가 제주로 귀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로드숍 은 물론 유기농 브랜드에서도 제주의 천연원료를 사용한 제품 출시와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제주화장품의 포문은 이니스프리가 열었다. 로드샵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제주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이니프스리는 최근 출시한 제주한란을 비롯해 제주 동백, 제주 그린티, 화산송이 등 많은 제주 화장품을 선보여 왔다. 제주 원료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제주하우스를 운영중이다.



▲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은 제주화장품 주자로는 출발이 느린 편이지만 현재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2015년 1월 ‘TFS제주’ 라인을 선보인 후 4월에는 제주 핸드크림, 여름 시즌에는 제주 화산토 라인에 모공과 블랙헤드 케어 제품 추가 예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TFS제주는 청정 제주의 귀한 흙, 물, 씨앗, 열매가 가진 효능을 그대로 피부에 전달하기 위해 출시한 라인이다. 제주도에 대한 호감이 높아 소비자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으며 남성 고객에게도 반응이 높다”라며 제주 원료 제품의 인기를 설명했다.
 
아미코스메틱의 제주엔 라인은 세계 규모 유통 채널 세포라에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세포라 내 입점된 제주엔은 청정 제주의 식물성 푸드 성분이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가꿔줄 뿐 아니라 높은 보습 효과를 부여해 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미코스메틱 관계자는 “BB쿠션을 비롯해 중국인의 니즈에 맞는 제품들이 개발 완료 혹은 론칭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제품력 향상을 위해 제주 원료를 선택한 브랜드도 있다. 더샘의 ‘제주 생생 알로에 95% 수딩 젤’이 대표적인 예다. 2014년 1월 ‘빅 브라더알로에 95% 수딩젤’을 리뉴얼해 출시된 해당 제품은 더욱 신선한 성분으로 제품력을 향상하기 위해 제주도 유기농 생 알로에를 선택했다.
 
리뉴얼된 생생 알로에 95% 수딩 젤은 알로에를 직접 짜낸 과즙을 함유해 청량하고 산뜻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추가로 수출, 면세점용의 99% 함유 젤을 출시하기도 해 알로에젤 시장에서는 타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입지를 세웠다.


▲ 더페이스샵, 아미코스메틱, 이니스프리, 제주마유, 콧데

스킨큐어의 경우 역시 비슷하다. 스킨큐어의 산다화 라인은 제주산 동백, 병풀, 녹차 등 다양한 천연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유효성분을 자극 없이 전달하기 위해서 인공향, 인공색소, 인공계면활성화제를 무첨가해 순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이 특징이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토속 브랜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콧데는 지역자원을 활용해 세계 명품 유기농 브랜드 구축이라는 목표로 제주 지역 거버넌스에 기여하고 있는 브랜드다. 제주 기농 라인 오썸으로는 서른 가지가 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즉각적인 효과보다는 피부 건강을 회복시키는 유기농 가치는 한국에서는 물론 일본, 중국, 홍콩 등지에서도 높은 반향을 얻고 있다. 천연 성분을 깐깐한 제조공정으로 착한 가격에 제공하는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사이클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제주마유는 제주마유를 사용한 마유나라 라인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마유를 저온 장기간 숙성한 마유 제품은 피부장벽을 개선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천연 영양크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사랑의 화산석 라인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주 화장품 중 하나다.
 
자연주의의 바람이 그치지 않는 한 제주도 화장품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015년에는 어떤 제주 화장품이 소비자를 만날지 기대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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