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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화장품 가격인상 직구족 더 키울까?

샤넬 10% 인상, 백화점과 가격 차이 15%까지 낮아져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슬기 기자] 명품 브랜드에서 한국 면세점 화장품 일부 가격을 올린 사실이 전해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불만이 거세다.

1월 겔랑, 라메르, 바비브라운 등 여러 수입 화장품 브랜드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샤넬도 화장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품목에 따라 3%에서 최대 10%까지 인상한 제품도 있어 샤넬 면세점과 국내 백화점의 가격 차이는 15%대에 그치는 상황에 달했다.

명품 화장품 브랜드가 면세점 제품 가격 상승의 이유로 지목하는 주요소는 환율 변동이다. 이외에 재료비와 인건비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판매가격을 조정했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르다.

각종 포털과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가격 인상 소식에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브랜드의 움직임이 매출 하락을 가격으로 메꾸려는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게 다 한국 소비자를 우습게 봐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있다.

최근 가격을 인상한 샤넬의 경우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파우를 51달러에서 56달러로, 에센셜 컴포트 클렌저를 76달러에서 81달러로 인상했다. 르블랑 라이트 리빌링 화이트닝 플루이드 파운데이션은 51달러에서 56달러로 올라 백화점과 가격 차이가 15% 수준에 불과해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면세점 가격을 인하한 비오템과 슈에무라, 랑콤 등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이들은 화장품과 향수 등 다양한 제품을 3% 가량 가격 인하했다. 동일한 환율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가격정책이 전혀 다르게 벌어진 상황이 실로 역설적이 아닐 수 없다.

관세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물품 수입은 15억 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화장품의 비중은 11% 정도로 화장품 직구족은 그 수를 빠르게 늘려가는 추세다. 

이들이 직구를 선택한 이유는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서다. 국제운송료를 지불하더라도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다소의 기다림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는 면세점도 마찬가지였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면세점을 활용할 기회가 생기면 소비자들은 대리구매도 서슴지 않아왔다.

하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의 잇단 면세점 가격 인상에 소비자의 마음은 얼어붙고 있다. 이제 명품 브랜드도 콧대를 세우기보다는 면세점의 본질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상기해야 할 때는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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