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유영민 기자] “국내 천연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협 요소도 아직 존재한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마케팅 측면에서 다각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

코스인(대표 길기우)은 컨트롤유니온코리아와 공동주관으로 4월 28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2016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기농 화장품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업계 관계자 9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여섯번째 주제발표로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 화장품연구소 에코뷰티연구팀 이의정 책임연구원이 ‘천연 및 유기농 화장품 발전 방향 제안’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이날 지난 10년 동안 LG생활건강 화장품연구소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연구개발에 집중했던 과정을 솔직하게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국내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국내 화장품 시장의 1%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LG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이 시장은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심 대비 성장률 또는 규모가 작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내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이 없는 상황인데 장기적으로 한국형 유기농 화장품 인증 마크가 필요하다. 이는 고객 신뢰도 상승, 국내 유기농 화장품의 질적 성장, 국가 경쟁력 확보, 시장 활성화, 해외 인증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절약 등의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으며 소비자 눈높이에서 재미있고 간결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소통을 해야 한다. 또 인지도 높은 한국적 소재(원료)로 수입 유기농 화장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기농 한방식물이나 유기농 쌀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ELL THE SIZZLE'(고기를 구을 때 나는 소리인 지글지글의 서양식 표현)이라는 표현을 통해 ‘그 물건다움’, ‘그 브랜드다움’을 강조했다.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유기농 화장품의 SIZZLE은 ‘유기농다움’”이라며 “다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위한 전략도 제시했다. 이의정 책임연구원은 “국가별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시장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국의 경우 중국인들의 문화와 심리, 소비층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