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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정부, CMIT/MIT 사용제품 ‘아웃’ 전면조사 착수

올해 말까지 관련 제품 전수조사 완료 행정조치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미선 기자] 최근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CMIT/MIT 성분 검출 이슈와 관련해 정부가 전면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9월 29일 정부는 노형욱 국무2차장 주재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가습기 살균제 원료물질인 CMIT/MIT 성분이 함유된 제품 현황 조사방안과 조치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물질을 공급한 업체인 미원상사와 거래가 있는 업체의 제품 현황과 안전성을 조사하고 다른 치약에 관련물질이 혼입돼 있는지 여부 등을 신속하게 조사함으로써 필요한 조치를 진행코자 마련됐다.

이를 통해 정부는 치약, 화장품 등 생활화학제품 사용과 관련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자 관련 제품의 현황조사, 리콜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미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를 제공받아 생산한 아모레퍼시픽 치약 제품에 대해 전량 회수토록 했으며 관련법 위반 여부를 따져 행정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12개 치약, 부광약품 시린메드치약 CMIT/MIT 검출

정부가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 성분이 혼입된 원료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 의약외품 등 제조업체 11개소를 우선적으로 조사한 결과,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10개 업체는 ‘씻어내는 제품’에 기준치 이하로 CMIT/MI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당초 11개 제품에 대해 회수 계획을 신고했으나 식약처 조사과정에서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 제품에서도 CMIT/MIT 성분 검출이 확인돼 총 12개 제품을 회수 중이다.

메디안에이치프라그 치약은 2013년 12월 이후 생산이 중단돼 시중 유통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이 회수대상에서 제외해 신고했지만 그 기한이 2016년 12월인 점을 감안해 이번 회수대상에 추가 포함됐다. 또 현재 조사과정에서 부광약품 ‘시린메드 치약’ 등에서도 미원상사 원료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아모레퍼시픽 외 다른 치약 제조회사의 제품에 대해서도 CMIT/MIT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이번 주 안에는 전수 조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미원상사로부터 원료물질을 공급받은 업체들을 파악해 세척제(가정용/업소용 세제, 복지부), 위해우려제품(섬유유연제, 방향제 등, 환경부) 등에 CMIT/MIT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올해 중에 단계적으로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10월 중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 추진

현재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같은 유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살생물제 관리제도 도입, 발암성 물질 등 고위험 원료물질 관리 강화, 제품성분표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해 10월 중 발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방향제, 방충제, 소독제, 방부제 등 위해우려제품 15종 등 생활화학제품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 사용실태를 파악하고 위해가 우려되는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와 제품명 공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 CMIT/MIT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인 점을 감안해 해당 성분의 제품 함유와 기준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함으로써 국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국가 의약외품, 화장품 CMIT/MIT 함유 기준


한편 논란의 중심에 있는 CMIT/MIT는 미국, 유럽 등에서 치약의 보존제로 사용 가능한 상황으로 현재 미국은 CMIT/MIT에 정부 기준 없이 업계에서 자율관리, 유럽은 치약이 포함된 화장품에 15ppm 이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치약을 의약외품으로 분류해 CMIT/MIT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다만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유럽수준으로 기준을 정해 허용하고 있다. 

                          치약제 국가별 관리 현황


아모레퍼시픽 치약에 혼입된 CMIT/MIT 잔류량은 0.0044ppm로 추정돼 유럽 기준 등과 비교시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국민 우려 등을 감안해 치약 원료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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