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윤선영 기자] 한국과 일본의 히트 화장품 상품기획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대한화장품OEM협의회와 대전대학교 화장품사협의회, 코스인이 공동 주관으로 12월 2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제2대회의실에서 ‘한국·일본 화장품 상품기획 성공사례 전략 공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과 아시아에서 주목받는 상품기획 개발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전망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화장품 업계의 상품기획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심포지엄은 대한화장품OEM협의회 이지원 대외협력간사와 김승중 총무간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 권오상 과장, 일본 티아레사 칸무리 노리코 대표, 엘앤피코스메틱 차대익 사장, 투쿨포스쿨 박성철 상무, 코스팝 정승은 대표, 배재대학교 랑문정 교수, 한국콜마 서덕원 이사가 연자로 나서 화장품 제도 변화와 화장품 상품기획 성공사례 전략 등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뷰티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그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장품 상품기획에 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되어 가고 있다. 화장품 산업이 K-뷰티의 질적 향상과 이를 통한 글로벌화를 이뤄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요구되는 사항은 베스트셀러 히트 상품이기도 하다.

이날 세번째 연자로 나선 엘앤피코스메틱의 차대익 사장은 ‘국내 화장품 메디힐 상품기획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차대익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붐을 일으켜 세계로 뻗어나간 세가지 아이템으로 비비크림, 마스크팩, 에어쿠션을 소개하면서 이들 상품이 히트상품이 되었던 배경에는 기존의 제품에 추가적인 기능과 아이디어를 덧대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엘앤피코스메틱 차대익 사장.

특히 엘앤피코스메틱의 히트 제품인 마스크팩으로 선전할 수 있었던 배경을 자세히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차 사장은  "스크팩이 자사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150여종의 마스크팩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 사장은 "아직도 전 세계 마스크팩 시장은 개척되지 않은 미지의 시장이다"고 말하면서 앞으로도 희망적인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초기 마스크팩은 기초 화장품을 구입하면 샘플로 증정하는 상품에 불과했다. 화장품이긴 했지만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엘앤피코스메틱은 과감하게 2~3천원대의 마스크팩 정가 제품 출시를 했는데 화장품 업계에서 판촉물이었던 마스크팩 고급화를 선언하면서 평범한 코스메틱의 개념을 탈피했으며 코슈메디컬 컨셉으로 화장품과 약품의 화합 컨셉으로 제품을 설계했다.

더불어 일본 부직포를 사용한 부착율이 높은 장섬유 마스크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군을 늘려 나갔다. 일본산 초밀착 부직포를 사용한 마스크를 비롯해 숯마스크팩, 캐릭터를 도입한 마스크, 붙이고 있는 동안에도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뷰티 컨셉 마스크, 석고팩 타입의 마스크를 선보이면서 고객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또 기존 사각형의 모양에서 얼굴형에 맞춘 돌출형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화장품이 아닌 의약품으로 많은 양의 문자정보를 주는 등의 기존 화장품으로써의 마스크팩과는 다르게 고정관념을 탈피했다. 여기에 약국 유통을 먼저 시작, 틈새 시장에서 인지도와 판매율을 높여 갔다.

국내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며 입소문으로 재구매율을 높인 메디힐은 시장 조사를 거쳐  한국 소비자들이 스페셜 케어로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것에 반해 중국 소비자들은 데일리 케어로 사용하는 상품으로 인식한다는 점에 착안, 중국 시장으로 수출에 박차를 가했다.

차 사장은 "이러한 마스크팩 제품 판매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럭스토어와 면세점, 창고형할인매장, 마트, 화장품전문점, 약국, 온라인 쇼핑몰, 팬시점, 홈쇼핑, OEM ODM, 수출 등으로 현재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앨엔피코스메틱의 유통채널을 소개했는데 부진한 매출을 대처할 수 있기에 유리하며 이러한 유통채널 확보는 상품 기획시에 자신감을 부여해 준다고 말했다.

차 사장은 "그런 의미에서 상품기획과 유통은 떨어트릴 수 없다"고 말하고 "마스크팩의 장점은 유통의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인데 다양한 유통라인의 보유가 시장에서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다고 전해 상품기획에 대해 도전하고 격려하는 CEO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