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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화장품 시장 성공의 키 포인트는?

8월 23일 코스인 주최 세미나 업계 수출 관계자 100여명 참석

[프레그런스저널코리아 윤강희 기자] 식지 않는 한류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금맥인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개최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8월 23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주)코스인이 ‘떠오르는 차세대 성장 시장 아세안을 잡아라’를 주제로 개최한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떠오르는 차세대 성장시장인 아세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는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50분까지 한국 화장품의 아세안 시장 진출과 성공 전략, 할랄 인증과 이슬람 시장 진출, 일본, 대만 화장품 시장 동향 등 아세안 시장 진출과 관련 6개의 강연이 이어졌다.
 
첫번째 강연에 나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조상현 연구위원은 ‘한-아세안 FTA, 한류 활용한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연하며 FTA와 한류는 화장품 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호재이지만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라 화장품 산업의 콘셉트를 아세안 국가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각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탈피하고 국내 화장품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화장품 산업은 한류의 수혜를 입은 몇 안 되는 산업으로 단순히 화장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미를 아세안 고객들과 공유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화장품은 물론 한국산 브랜드와 국가 이미지 제고에 첨병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산업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정부 시책과 가장 부합하는 산업으로 현 정부가 내수 기업의 수출 사업화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강연에 나선 투미코리아 최 영 대표는 ‘PL(Private Label) 국내외 동향과 사례’를 주제로 국내 화장품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 방안으로 PB 전략을 제시했다. 
 
최 영 대표는 “아세안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유통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한류 화장품 브랜드를 개발해 글로벌 브랜드, 유통사 등과 협업을 통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PB 제품은 이제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해서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라며 “좋은 품질은 기본으로 마케팅과 서비스 등 화장품 이외의 부가 서비스를 유통사에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의 화장품 PB 브랜드는 매년 20~30%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상품과 마케팅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강연은 YSM마케팅컨설팅 윤수만 소장이 ‘화장품 중견기업의 아세안 시장 성공, 실패 사례와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수만 소장은 “국내 화장품 산업은 중국, 일본, 홍콩, 미국 등의 국가에 집중됐으며, 해외수출 비중은 국내 매출의 10% 정도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며, “소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은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와 해외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 시 걸림돌로 높은 인증비용, 문화의 차별성, 해외 시장 안착까지 중견 기업의 투자 부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경쟁 등으로 분석하면서 화장품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한 집중 투자와 현지화를 고려해야 하며, 한국산 브랜드가 현재 중저가 중심의 매스마켓에서 국내 브랜드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형 유통의 PB, PL 시장을 공략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네번째 강연은 대덕랩코 전현표 대표가 ‘할랄 화장품 인증과 이슬람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전현표 대표는 전세계 영토의 23%, 세계 인구의 30%, 140개 국가에 분포했으며 무슬림의 생활양식이자 율법인 ‘할랄’은 산업으로 발전해 식음료, 의약, 화장품, 기능성 식품 등 전 산업을 망라한 2조 8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의 경우 까다로운 기준과 복잡한 절차 때문에 할랄 인증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료는 물론 원료가 나오는 과정, 처방, 제조, 보관, 이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적합성을 평가한 뒤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할랄 인증은 획득 이후 1년 후 재인증, 이후 2년에 한 번씩 재인증을 받아야 해 꾸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며 또 현장심사와 불시 점검이 인증 유지의 어려움으로 지적됐다.
 
전현표 대표는 “할랄 인증만으로 세계적인 기업들과 이슬람 시장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품질을 갖춘 할랄 인증 화장품’만이 이슬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섯번째 강연은 예임코퍼레이션 강일 대표가 ‘일본 화장품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일 대표는 일본 시장의 대표적 특징으로 도매업체, 벤더를 중심으로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는 점을 꼽으며 2013년 일본 화장품 시장 키워드로 ‘남성 화장품, SCALP 헤어시장 증가, 탄산, 올인원 제품, 향, SPF50+ PA++++,  아이 메이크업, 보더리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 하반기 강세를 보일 제품으로 PA++++로 강화된 UVA 등급의 선 제품, 네일 스티커, 모테 눈물샘 모이스처 같은 아이메이크업 제품에 주목했다.
 
강일 대표는 “최근 일본은 혐한 분위기가 거세지고,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자국중심정책 또한 시장 진출의 어려움이 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시장 성공 조건으로 품질, 콘텐츠 등 완성도 높은 제품력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하지 말고 독점 계약을 지양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 여섯번째 강연은 대만, 한국 등 아세안을 무대로 활동해오고 있는 무역업체 오리엔탈시그마 기꾸다 아끼라 대표가 대만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기꾸다 아끼라 대표는 “대만 시장은 전통적으로 일본 일본 제품의 선호도가 높으며 아직까지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는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화장품이 드럭스토어, 화장품전문점, 편의점, 양판점, 백화점 등으로 세분화된 대만 화장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만 바이어의 성향과 특성을 잘 파악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만 바이어는 한국의 권장 소비자가 대비 몇 %로 수출 가격 책정이 됐는지에 상당히 민감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만에서는 아직도 한류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편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이라며 “한류를 적절히 활용한 K-뷰티는 대만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 화장품 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는 (재)한국한방산업진흥원, KC-OEM협의회, 세계PL제조사협회(PLMA) 한국사무소, (주)아이썸, (주)하나코스, (주)메세플래닝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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