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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국제 천연 유기농 화장품 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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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원브랜드숍' 시대 '완전히' 끝났다!

멀티숍 전환 '아리따움' '네이처컬렉션' 이어 '눙크' 론칭…'올리브영' 로드숍 맹주 부상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화장품 '원브랜드숍' 시대가 이제 완전히 끝났다. 온라인 시장 성장과 함께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약진,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 등 동시다발적인 유통환경과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대표 화장품업체들이 원브랜드숍 정책을 완전히 포기하고 있다.

 

미샤를 대표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는 멀티숍 '눙크(NUNC)'를 론칭하고 지난 13일 서울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눙크는 미샤와 어퓨, 부르조아, 스틸라 등 에이블씨엔씨 관계 브랜드 외에도 시세이도, 하다라보, 캔메이크, 지베르니 등 전 세계 150여 유명 브랜드들의 3,000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멀티 브랜드 숍이다"라고 말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색조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눙크는 클래식 브랜드부터 팝 브랜드, 인디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한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트렌디한 다양한 메이크업 브랜드들의 신제품을 가장 빨리 접할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이달중으로 홍익대와 목동, 부천, 수원 등에 눙크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며 오는 21일 온라인 몰도 선을 보인다. 다음달까지는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전국에 20여개 점포를 오픈하며 연말까지 고객과 시장 반응에 따라 점포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에이블씨엔씨가 멀티 브랜드숍을 론칭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2년 미샤를 통해 업계 최초로 원브랜드숍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에이블씨엔씨가 변신을 시도한 것은 역시 화장품 소비 패턴의 변화를 첫 이유로 들 수 있다.

 

미샤 론칭 이후 강산이 두 번 변하면서 화장품 소비 패턴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20, 30대 소비층이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을 바꾸고 있는데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원브랜드 로드숍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멀티 브랜드숍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는 것은 변화하는 뷰티 시장에 맞춰 새롭게 전열을 정비해 나간다는 측면이 강하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도 지난해 자사 브랜드 로드숍 정책을 완전히 버렸다. 아리따움은 자사 브랜드만 판매했기 때문에 원브랜드 로드숍과 다를 것이 없었지만 지난해 매출 감소 타개책으로 타사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편집숍으로 변화했다.

 

 

LG생활건강 역시 원브랜드숍인 '더페이스샵 매장을 여러 자사 브랜드로 채운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존 더페이스샵 제품에 비욘드, 이자녹스, 수려한, 보닌, 케어존, 라끄베르 등 LG생활건강에서 생산하는 16개 브랜드 제품을 모두 판매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이 타사 브랜드를 입점시켰듯이 언젠가는 LG생활건강도 그렇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브랜드숍을 운영했던 화장품 회사가 무너지기도 했다. 한때 '피부에 양보하세요' 광고 문구로 인기를 끌었던 스킨푸드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사모펀드 파인트리파트너스에 2,000억 원에 인수됐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킨푸드 역시 멀티 브랜드숍으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회사의 로드샵은 H&B스토어와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 한다. H&B스토어에서 국내 최고 자리에 있는 올리브영의 경우 2015년 500여 점포에 머물렀지만 4년 새 2배 이상 늘리면서 독주하고 있다.

 

지난 2월 본지가 주관한 '화장품 유통시장 격변기 2019년 대전망 세미나'에서도 국내 화장품 유통에서 H&B 스토어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화장품 매장이 멀티화 되고 있는 추세가 제시됐었다. 현재 국내 H&B스토어는 CJ가 운영하는 올리브영 외에도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의 롭스, 신세계의 시코르, 이마트의 부츠, 메가마트의 판도라 등 10여개 업체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멀티 브랜드숍이나 H&B스토어의 상황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2000년대초 원브랜드숍이 전성시대를 보냈듯이 멀티 브랜드숍이나 H&B스토어 역시 계속 활황세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만 같았던 H&B스토어 점포수도 올리브영을 제외하고는 정체기를 보이고 있다. 올리브영을 제외하고는 수익을 내는 업체가 없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 브랜드숍이나 H&B스토어도 포화상태에 들어 섰다"며, "하반기에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까지 들어온다. 이에 맞설 수 있는 상품 구성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멀티 브랜드숍도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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