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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서울 핵심 상권 분석 ①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

명품 브랜드, 브랜드숍, H&B숍 혼재…명동 이은 신 화장품 격전지 부상


▲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은 최근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속속 진입하면서 명동에 이어 새로운
화장품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몇 해 전까지 패션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던 서울 강남 신사동 가로수길이 화장품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신사역 8번 출구에 위치한 이곳은 평일 낮에도 젊은이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먹거리, 패션, 화장품과 연관된 매장들이 줄지어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화방과 디자이너샵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2004년부터 까페와 액세서리점, 개인 의류점들이 유명해지면서 함께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포에버21, H&M, 마시모두띠, 에잇세컨즈 등 SPA 패션 브랜드들이 요지를 장악하고 있으며 더페이스샵, 미샤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과 록시땅, 멜비타 등 해외 브랜드의 매장도 곳곳에 눈에 띈다.

 

 


▲ 가로수길에 매장을 운영 중인 멜비타와 록시땅.

최근에는 국내외 브랜드들이 팝업 스토어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업계에서는 ‘테스터 상권’으로 주목하고 있다.

 

C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최신 트렌드 제품의 시장성을 시험하는 장소로 많은 브랜드사들이 눈 여겨 보고 있던 곳”이라면서 “최근 국내 유통 채널이 백화점을 넘어 로드 상권으로 활성화되고 있어 팝업 스토어나 안테나숍 등으로 이곳을 찾는 브랜드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가로수길을 찾은 브랜드들은 크리니크, 에스티로더, SK-II 등 해외파가 줄을 이었다. 지난해에는 샤넬과 끌레드뽀 보떼 등이 팝업 스토어를 열어 화제를 모았으며 프리메라, 프로스틴 등 국내 브랜드들도 가세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SK-II는 지난 2월 14일부터 7주 동안 가로수길 커피 스미스에서 팝업 스토어 ‘피테라 하우스 시즌 1’을 실시, 1만5000명의 방문객들이 몰려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이 브랜드는 최근 ‘피테라 하우스 시즌 2’를 재오픈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운영한다.



▲ SK-II는 최근 팝업 스토어를 재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는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며 “지난 시즌 팝업 스토어가 성료한 후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오픈하게 됐다”고 전했다.


패션 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됐던 가로수길은 최근 뷰티 브랜드들의 잇따른 진입으로 매장들이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 디자이너숍과 맛집으로 가득 찼던 예전과 달리 SPA 브랜드와 뷰티 브랜드들도 합류하면서 패션, 뷰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멀티 쇼핑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한 브랜드숍 관계자는 “이 상권은 20~30대 청년층 유동인구가 많고 패션 및 뷰티, 예술업계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라며 “최근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롭게 인기를 끌면서 명동, 동대문, 이태원을 잇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은 가로수길에 ‘프로스틴’과 ‘빌리프’ 팝업 스토어를 선보인 후 큰 호응을 얻어 철수하지 않고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론칭한 냉장 화장품 브랜드 프로스틴은 1~2달 가량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 후 정식 매장으로 오픈해 인기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또 빌리프 역시 지난 2010년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 후 하루 300~400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응을 얻어 정규 매장으로 계속 운영하고 있다.  


▲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

현재 가로수길 중심 거리에는 더페이샵, 바닐라코, 투쿨포스쿨, 더바디샵, 록시땅, VDL, 미샤 등이 위치해 있다. 신사역 근처에는 네이처리퍼블릭,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이 입점해 있으며 CJ올리브영, GS왓슨스 등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H&B숍도 자리 잡고 있어 뷰티 브랜드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11일에는 LG생활건강 에코 뷰티 브랜드 ‘비욘드’도 단독 매장을 오픈해 가로수길로 진입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명동에 이어 가로수길이 새로운 화장품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 제고에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렌드 중심지로 가로수길이 알려지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제품과 브랜드 컨셉, 매장 구성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홍보할 수 있는 쇼룸 형식으로도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불황을 겪는 백화점 브랜드들은 강력한 홍보 효과를 위해 이곳을 많이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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