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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LOGISTICS (4)] ‘프로비스 시대’ 제조는 서비스를 품고, 물류는 제조를 품는다

공급자 주도형 대량 소비시대 저물고 개인화된 극소규모 수요 새로운 트렌드 등장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이상근]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물류는 우리 일상의 깊숙한 곳까지 영향일 주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물류는 세상을 움직임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최첨단 기술이 물류 시스템을 혁신하고 있지만 물류이 영향력은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한 평생 물류 밖에 해본 것이 없는 물류분야에만 한우물을 파고 있는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를 통해 물류의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한다. 이상근 대표는 현재 전문물류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분야는3PL은 ‘전기, 전자, 설치’, 'CVS’. ‘Food Service(Cold Chain)의 전문물류와 공동물류(플랫폼물류)는 ‘온라인커머스 풀필먼트’, ‘화장품’, ‘전기전자’의 전문물류 등이다. <편집자>

 

개인이 원할 때 즉각 개인의 위치, 성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제작된 상품만을 고르는 공급자 주도형 대량 소비시대는 저물고 개인화된 극소규모의 수요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제조업은 ▲부품의 모듈화와 표준화 진전 ▲ 3D 프린팅 등 제작도구 보급 ▲제조 전문기업 인프라 확산 등으로 ‘개방형 제조서비스(FaaS, Factory as a Service)’와 ‘무(無)공장제조 기업(Factoryless Goods Producers)’을 통한 시제품과 제품 생산에서 맞춤형 차별화가 쉬워졌다.

 

미국의 대표적인 크라우트 펀팅 쿼키(Quirky), 킥 스타터(Kick Starter) 등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진입 장벽 완화 추세도 무(無)공장 제조 업체의 트렌드 확산에 일조했다. 유휴 공장과 스타트업 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미국의 Maker's row의 기본 아이디어는 같은 제조시설이더라도 소유주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소품종 대량생산, 맞춤형 대량생산 등 선호가 다른 점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도 최근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 시제품 제작을 의뢰하거나 신제품 제작을 의뢰하면 IoT기반 스마트팩토리에서 이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품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개방형 제조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개방형 제조서비스는 개인과 기업에게 개별 수요(욕구)에 대응하는 ‘맞춤형생산’이 가능하다.

 

프로비스 시대의 물류는 델(Dell)이 Fedex와 SCM 최적화를 통해 조달(원부자재) → 생산(재공품) → 판매(상품) 전 과정에 재고회전율 대폭 향상, 납기 단축, 재고 삭감을 추구한 것같이 최종적으로 재고 없는 JIT(Just in Time)시스템을 지향한다.

 

물류거점과 물류센터는 개인화된 극소 수요 대응이 가능한 맞춤형 생산(MTO : Make To Order)에 부응하는 거점과 센터로 기능이 전환될 것이다. 이에따라 물류센터는 넉다운(Knock down) 방식으로 생산된 모듈(부품)들을 물류센터에서 보관, 조립, 가공하거나 AS와 온라인판매까지도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

 

그림1 고객맞춤형 대량생산

 

 

B2C물류는 대량 생산 보다 소량 소규모 스피드 생산이 많아지면서 대형공장의 컨베이어방식 생산보다는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셀(Cell)방식의 생산이 보편화에 따라 물류센터나 매장에 생산시설을 추가함으로써 이에 대응하게 될 것이다.

 

조달, 생산, 물류의 JIT시스템 일반화로 재고가 극도로 축소됨으로써 물류센터 입지도 산업공단, 항만 인근의 대형센터에서 소비자의 개별화된 수요와 납기(긴급배달, AS 등)를 빨리 맞출 수 있는 도심내 소규모 물류센터가 필요할 것이다.

 

3D프린팅 발전에 따라 킨코스(Kinko’s) 같은 전문점에서 주문 즉시 맞춤 생산 가능할 것이다. 자라(ZARA) 창업주 아만시오 오르데가는 ‘자라의 경쟁자는 3D프린터로 미래의 의류회사는 디자인을 팔 것’이라 했다. 자라 등의 매장은 고객의 주문 즉시 생산, 보관, 판매, 배달하는 통합기능(공장, 물류센터, 매장)으로 변신할 것이다.

 

개인 맞춤형 생산은 이미 럭셔리 브랜드까지 확대됐다. ‘구찌(Gucci) 온라인 단독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컬러와 이니셜을 선택해 자신만의 감성이 담긴 단 하나뿐인 오피디아 토트백과 에이스 스니커즈를 디자인할 수 있다.

 

B2B, B2R물류는 제조방식이 ATO(Assembly to Order)로 변함에 따라 고객의 수요에 맞춤형 조립과 부가가치서비스(Value Added Service)를 공장이 아닌 매장과 물류센터에서 최종 생산하는 지연전략(Postponement Strategy)을 취할 것이다.

 

그림2 스마트팩토리 구축 핵심기술

 

 

프로비스 시대는 생산, 물류 기능과 반품, 폐기와 온라인 판매, 애프터서비스센터 기능도 물류센터에서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도시바 AS센터는 전세계 주요 거점별 UPS 수리소에서 1~2일내 고객에게 AS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를 통해 도시바는 고객서비스를 향상시켰으며 UPS는 물류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가치창출의 사례가 됐다.

 

일본 야먀토의 하네다 메인터넌스 센터는 가전업체와 사무기기의 AS부품 관리, 수리, 입출고와 배송 물류를 관리하고 있다. 메디컬센터는 의료업계 물류와 관련한 부가가치서비스로 정형외과의 임플란트나 수술기구 등의 세정, 보관, 검사 등의 업무를 한다. 이 센터는 야마토그룹의 다양한 운송, 물류기능을 집결시켜 통신 판매 상품이나 공산품, 가전제품, 의료기기 회수 등 유통가공, 복합운송, 재고보관의 다양한 물류서비스와 부가가치물류를 제공하고 있다. 야마도홀딩스는 ‘비용’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수단’으로 물류를 진화시키는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을 추진 중이다.

 

그림3 컨베이어방식과 셀방식 생산비교

 

 

미래의 운송수단(운항중인 선박, 이동중인 화물열차, 배달차량 등)은 (무인)생산과 (무인)보관, (무인)배송의 통합 기능 수행할 것이다. 아마존은 3D프린터를 탑재한 트럭을 이용해 운송 시간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완성품을 운반하는 기존의 개념을 파괴하고 주문을 받은 제품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제조하 면서 배송지로 이동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라이브의 총괄 책임자였던 알렉스(Alex Garden)와 유명 세프 줄리아(Julia Collins)가 만나 줌피자(Zume Pizza)라는 인간과 로봇이 협업하는 최첨단 피자가게를 차렸다. 운영 방식은 ① 스마트폰을 통해 주문과 결제가 완료되면 생산 시작 ② 사람이 반죽 ③ 로봇은 반죽에 소스 바름 ④ 사람은 토핑 얹음 ⑤ 피자는 굽지 않고 배달 트럭으로 이동 ⑥ 배송 트럭의 각 오븐들은 GPS 통해 배송지의 도착 4분전 거리를 계산해 굽기 시작 ⑦ 갓 구운 피자 배달한다.

 

그림4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피자가게 줌피자

 

 

줌피자는 인공지능 학습으로 소비자의 주문 패턴을 분석해 주문이 예상되는 고객에게 주문을 권유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한발 더 나아가 무인 주행 차량까지 도입해 알아서 돌아다니며 주문받고 생산하고 배송까지 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예정이다.

 

프로비스 시대에는 개인이 원할 때 즉각 개인 맞춤형 생산과 서비스를 넘어 개인화된 극소규모의 수요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물류는 조달, 생산, 물류 전 과정에 재고 없는 JIT(Just in Time)시스템을 지향하고 공장 물류센터 매장은 기능이 통합되어 주문 즉시 생산, 보관, 판매, 배달 기능을 수행할 것이다. 물류센터는 ‘밸류 네트워킹(Value Networking)’ 거점이 될 것이고, 운항중인 선박, 이동 중인 화물열차, 배달차량은 생산과 보관, 배달을 동시에 수행할 것이다.

 

 

 

 

 

 

 

 

 

 

 

 

 

 

이상근 삼영물류 대표이사

 

물류학과가 없을 때, 유통산업을 전공해 석사를, 박사는 경영학과 산업공학을 공부했다.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등 정부 표창도 십여 개 받았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도 등재됐다.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한국SCM학회 등 물류관련학회 6곳의 산업계 부회장을 맡고 있다. 국토부의 국가물류정책위원회 외 3개 위원회 위원과 산업부, 과기부 등의 물류 자문을 하고 있다. KBS 경제세미나, 대한상의, 한국무역협회, 국책연구기관, 최고경영자과정, 대학 특강 등 강연을 하고 있다. 아웃소싱타임스, 무역경제신문 등에는 정기 기고를, 전문지에는 수시 기고를 하고 있다. 책은 '뉴노멀 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한국택배 20년사'(공저) 등이 있다. e-mail : ceo@sylog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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