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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자외선 차단제품 특집] 국내외 자외선 차단제품 특징은?

국내 '멀티 효과' 강조 - 글로벌 '제형, 혁신기술' 강조 대조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오존층 파괴, 광노화 등 환경 이슈가 맞물리며 사계절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외선 차단제는 최근 소비자들의 복합적인 니즈에 부응하며 기능성 제품, 색조 베이스 제품 등과 연계한 융합제품으로 새로운 날개를 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브랜드가 선보이는 자외선 차단제품은 BB, CC크림, 쿠션파운데이션 등에 SPF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을 더한 색조 베이스 제품과 자사만의 특화된 기술력으로 안티에이징을 강조한 스킨케어 제품군으로 분류된다.

국내 시장 자외선 차단제 키워드는 ‘멀티’

수시로 덧발라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품은 별도 휴대의 불편함과 함께 메이크업 위에 다시 발라야 한다는 문제로 사용의 어려움이 있었다.



▲ LG 오휘 파우더 선블록 EX+(좌측),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에어쿠션 (우측).

LG생활건강이 2006년 출시한 파우더 타입의 파우더 선블록 EX+와 아모레퍼시픽이 2008년 출시한 에어쿠션은 색조,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하나에 담으며 색조 베이스의 멀티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의 파우더 선블록 EX+는 손으로 내용물을 취해 도포하던 크림 타입 제형에서 벗어나 국내 최초로 손대지 않고 퍼프를 사용해 도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했다. 고형상의 자외선차단 화장료 조성물 등의 특허를ㅁ 다수 출원 등록한 해당 제품은 파우더 제형이라 메이크업 후에도 수시로 덧바를 수 있어 당시엔 획기적인 제품으로 통했다.

이후 2008년 아모레퍼시픽이 자외선 차단, 미백, 쿨링, 메이크업 기능을 하나로 담은 에어쿠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제품 시대가 열렸다.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흐르지 않도록 특수 스펀지 재질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에어쿠션은 지난 9월 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트렌드와 맞물리며 에어쿠션은 아이오페에 이어 헤라, 베리떼, 에뛰드하우스 등 아모레퍼시픽 전 브랜드로 확대 출시되며 인기를 얻었다.




▲ CNP 톤-업 프로텍션 선 (좌측), 스킨푸드 토마토 화이트닝 피니셔(우측).

메이크업 자외선 차단제는 선파우더, 에어쿠션 외에 BB크림, CC크림 등으로 폭넓은 카테고리를 형성하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CNP 톤-업프로텍션 선 SPF42, PA+++은 자외선 차단과 함께 피부 톤을 한층 환하게 밝혀주는 베이스 메이크업 가능을 겸비한 제품이다. 또 피지 흡착 파우더가 함유돼 과도한 피지를 조절하고 번들거림을 예방해 피지 량이 증가하는 봄과 여름철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CNP차앤박화장품 관계자는 “최근 자외선 차단제는 칙칙한 피부 톤을 정리해 주거나 화이트닝 효과를 전달하는 등 멀티 기능의 제품들이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스킨푸드의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피니셔도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 피부톤 보정 등 멀티 기능을 강조한 썬 제품이다. SPF50+, PA+++의 강력한 자외선 차단력을 겸비한 프리미엄 토마토 화이트닝 피니셔는 피부톤, 결, 광 등 피부톤 보정 기능으로 자외선 차단과 함께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끝낼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 네이처리퍼블릭 파워라스팅 선스프레이(좌측), 닥터영 아쿠아 선케어 미스트(우측).

한편,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에 메이크업 위에 덧바를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는 선스프레이의 인기가 급증했다.

올해는 물, 땀, 피지에 강한 멀티 프루프 기능에, 메이크업 위에 덧뿌려도 티가 나지 않는 투명 썬스프레이가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스프레이 제품에서 많이 사용했던 LPG 대신 친환경적인 디메틸에테르(DMF)를 적용하는 등 안전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올해 선보인 파워라스팅 선스프레이 SPF50+ PA+++는 LPG 대신 DMF를 적용해 안전성을 더했으며 백탁 현상을 줄이고 고른 분사력을 더해 야외 활동 시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닥터영 아쿠아 선케어 미스트도 LPG 가스 충진 대신 DMF를 적용한 제품으로 워터 타입 미스트로 제조해 메이크업 픽서 효과, 자연스러운 물광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

글로벌 브랜드 제형‧기술 혁신 제품 강조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기업은 외부 유해요소로부터 피부를 방어하거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 세포 손상 최소화,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 등을 더한 안티에이징 제품으로 자외선 차단제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 랑콤 썬크림(좌측), 크리니크 썬크림(가운데), 시세이도 썬크림(우측).

국내 자외선 차단제 부문에서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로레알그룹 랑콤의 UV 엑스퍼트 GN-쉴드는 론칭 초기에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으로 무겁고 답답한 선크림의 한계를 극복하며 입소문을 탔다.

꾸준히 업그레이드를 계속한 UV 엑스퍼트 GN 쉴드는 옥수수커넬 추출물을 포함해 피부와 유해먼지 사이에 보호막을 형성하는 원리로 유해먼지가 피부에 흡착되지 않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 3중 방어막의 자외선 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투명한 색상에 피부 톤 보정기능을 더한 BB컴플리트,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등 세 가지 버전으로 확대돼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에스티로더그룹 크리니크의 이븐 베터 다크 스팟 디펜스 SPF45 PA+++는 가벼운 사용감에 화학전 자외선 차단 성분을 배제한 100%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로 관련 시장에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냈다.

크리니크의 독자적인 기술인 눈에 보이지 않는 숨쉬는 필름막, 인비저블 스크린 공법은 피부에 투명한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을 반사시켜 자외선이 피부 속으로 투과되지 않도록 하는 원리다.

이밖에 논 드라잉(Non-drying) 성분 함유로 하루 종일 건조하지 않고 편안한 피부 컨디션을 유지해준다. 이븐 베터 다크 스팟 디펜스는 투명하고 밝게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쉬어(Sheer)와 아시아인 피부톤에 색상을 맞춘 틴트(Sheer Tint)로 구성됐다.

시세이도그룹의 아넷사 퍼펙트 에센스 선스크린 A+N SPF50+, PA+++은 피부에 닿으면 액체 타입으로 스며드는 트랜스포밍 제형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줬다.

아넷사 퍼펙트 에센스 선스크린 A+N은 크리미한 젤 타입 제형이지만 피부에 닿으면 액체타입으로 녹아 촉촉하게 스며드는 신개념의 트랜스포밍 제형이다. 수퍼 히알로론산 성분 함유로 자외선으로 건조해진 피부를 8시간 동안 촉촉하게 보호해준다. 

또 시세이도만의 포토 스태미너 테크놀로지(Photo Stamina Technology) 기술로 시간이 지나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방지한다.

강화된 UVA, 안전성 제품 향후 트렌드 주도 전망

국내 대표 기업과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본 자외선 차단제품 시장은 기초화장품의 피부 보호 기능과 메이크업 제품의 보정력 등을 모두 흡수한 멀티 아이템으로 기초-메이크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특히 사용감, 기능 등에서 업그레이드를 계속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의 미래는 자사만의 독자 기술력에서 승패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내 대표 제조사인 코스메카코리아 차영권 수석연구원은 “△UVA 차단 △SPF 부스팅 기술 개발 △지속력과 발수력 향상을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존의 자외선 차단제가 즉각적으로 홍반 반응을 나타내는 UVB 차단에 초점을 맞췄다면 EU,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피부 노화의 원인으로 밝혀진 UVA 차단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UVA 원료를 수입, 공급하고 있는 하나무역 지준홍 대표는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브랜드의 썬크림은 국내 규정에 맞춰 SPF50+, PA+++로 표기되지만 실제 이들 제품의 UVA 지수는 PA++++이다”며 “시장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국내 기업의 UVA 연구와 PA++++WP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자외선 차단제의 기능을 둘러싼 국내외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썬제품의 지속성 등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홍반 반응 자체를 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스팅 효과를 더한 기술 개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차영권 수석연구원은 “지속력, 발수력의 향상을 위해 W/O, W/S 등의 제형으로 제품을 개발하거나 지속력, 발수력을 좋게 해주는 특정 원료를 첨가하는 방법 등으로 기능과 사용의 진화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안전성 이슈와 맞물려 캡슐레이션 기술이 적용된 유기자외선 차단제, 천연 자외선 차단제 등이 향후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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