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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능성 화장품 허가 엄격해진다

관리총국 기능성 화장품 수백개 인증 취소 가능성 제기



[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내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허가가 더욱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일부 화장품의 경우 인증이 취소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장품 인증을 총괄하고 있는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관리총국은 ‘화장품위생감시조례’를 수정하고 있으며 특히 기능성 화장품에 대해서는 인증 절차가 더욱 엄격해 질 것으로 전해졌다고 남방일보가 지난 6월 8일 보도했다.
 
매체는 특정 종류의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수백개의 제품이 인증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관리총국은 이미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에게 ‘화장품위생감시조례’ 개정에 대한 의견서를 송부했다. 중국은 규정을 변경할 경우 가안을 만들어 놓은 후 각 관계자들에게 의견서를 송부해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 의견서를 송부했다는 의미는 조례를 개정할 준비가 상당부분 진행되었음을 의미한다.

중국에서 화장품은 기초화장품, 미용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으로 나뉜다. 기능성 화장품은 미용과 약품의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으며 모발촉진, 염색, 파마, 탈모제, 기미제거제, 자외선차단제, 냄새제거제, 가슴크림, 다이어트크림 등 9가지 종류로 나뉜다.

의견서에는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엄격히 할 것임을 적시하고 있다. 기능성 화장품 인증이 취소되면 제품은 화장품이 아닌 약품으로 분류되며 더욱 강한 규정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기능성 화장품이 인증받는데는 6~9개월 정도 걸리지만 약품의 경우 임상실험을 거쳐야 하는 만큼 인증기간에 수년이 소요된다.

관리총국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기미제거 제품으로는 중국 기업의 제품이 4057개, 외자 기업의 제품이 1677건이 있다. 자외선 자단 제품은 로컬 업체가 6121개, 외자 기업이 6921개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인 1000억위안 중 기능성 화장품의 판매량 비중은 12~15% 가량이다. 이 중 자외선 차단과 헤어염색 제품의 판매량이 가장 많으며 그 다음으로 기미제거제, 모발촉진제 등의 순서다.

기능성 화장품은 대부분의 화장품회사가 생산 판매하고 있다. 모발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짱광101(章光101)은 1987년 중국에서 최초로 자사 제품을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증받았으며 바왕(霸王)그룹은 77종의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인 로레알은 모발촉진제, 기미제거제 등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P&G는 기미제거제 40여 제품을 인증받았다. 자외선 차단제는 거의 모든 화장품업체들이 생산하는 품목이다. 만약 이같은 기능성 화장품 품목에 대한 인증을 취소한다면 기업들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또 중국에서도 코스메슈티컬(의약품 기능이 있는 화장품)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지만 당국은 코스메슈티컬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2010년부터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은 코스메슈티컬 제품의 과대광고, 용어위반에 대해 엄격한 감독을 벌이고 있다. 이번 개정안에서 코스메슈티컬 제품에 대한 정의와 분류사항들도 적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관련 인사는 “이번 개정안은 중금속 과량 함유, 유해물질 함유, 과대 홍보 등 화장품 안전 문제가 번번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에 법규를 재정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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