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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헤어숍 한국 제품 대부분 가짜?

도매시장서 대량 구매 후 용기 스티커 붙여 불법판매



[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의 헤어숍에서 사용되는 한국산 샴푸가 대부분 가짜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화장품초상망(化妆品招商网)이 지난 6월 16일 전했다.

중국의 헤어숍은 커트나 퍼머를 하지 않더라도 머리만 감고 드라이를 할 수 있다. 많은 중국인들이 헤어숍을 찾아 머리 감는 서비스만 받고 나오곤 한다.

이 매체의 기자는 직접 상하이의 한 헤어숍을 찾아가 머리를 감아 보았고 세면시설에 진열된 샴푸가 거의 모두 한국산 제품이었으며 용기 표면에는 모두 수입이라는 뜻의 進口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음을 발견했다. 미국이나 프랑스 제품도 눈에 띄었지만 대부분은 한국산이었다는 게 기자의 전언이다.

기자가 이것저것 물어보자 헤어숍 직원은 “모든 모발용품이 직수입 제품으로 중국 로컬 브랜드보다 효과가 좋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어 이 기자는 10년 동안 헤어숍을 경영해 온 전문가를 대상으로 취재했고 전문가는 “헤어숍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거의 다 가짜며 중국 로컬 브랜드의 모발 제품도 일부는 가짜”라며 “도매시장에서 대량으로 구매한 후 용기에 스티커를 다시 붙이는 방식으로 가짜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있다”고 소개했다. 

각 헤어숍들은 난립한 업체들이 만든 가짜제품을 ‘수입 브랜드’라는 명목으로 구매하는데 위조된 제품은 도매시장에서 20kg 용량에 80위안(한화 약 1만3000원) 가량에 판매된다고 한다. 20kg의 샴푸로는 800여명의 고객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보통 머리감는 서비스의 가격은 10위안 가량이며 산술상으로 샴푸 한통에 8000위안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헤어숍으로서는 큰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거래인 셈이다.

이 전문가는 “일부 고급 헤어숍에서는 브랜드 평판을 위해 진품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 머리감기 서비스의 비용은 50위안 가량으로 껑충 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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