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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업계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주목

2014년 6.0%, 2015년 5.7% 증가 전망…브랜드 치열한 홍보경쟁

 


 
▲ 일본의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

 

 

[코스인코리아닷컴 일본 통신원 이동화] 소비자들의 안전 안심 지향, 환경을 중시한 라이프 스타일, 사회 공헌을 배려한 윤리적인 소비(Ethical Consumption)에 대한 의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가 확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피부 자극이 적은 화장품을 선호하는 여성이 증가하는 것도 시장 확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의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가 전년대비 5.9% 상승한 1,040억엔(브랜드 제조사 출하금액 기준)을 기록한 것이다.

 

연구소는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 상승과 해외 유명 브랜드 등이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브랜드, 현지법인 설립 통해 일본 시장 확대

 

자연파 화장품 시장은 선두주자인 ‘하우스 오브 로제’를 비롯해 영국의 ‘The bodyshop’이 등장한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해외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잇따르고 있는데, 최근에는 해외 대형 브랜드들이 일본 법인 설립 등을 통해 일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기농 화장품 시장은 해당 분야 선진국인 독일, 영국, 미국, 호주 등 외국계 브랜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호주의 쥴리크(Jurlique), 독일의 로고나(logona) 등이 등장한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자연파 화장품과 비슷한 형태로 일본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노화방지, 미백’ 기능 강화 제품 눈길

 

이처럼 해외 브랜드가 주류를 이뤄온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 일본 기업들이 참가하기 시작하면서 관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또 브랜드 직영점에서 주로 판매되던 형태가 다수의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셀렉트샵(Selectshop)이나 백화점 자체 매장, 타사가 운영하는 상업시설, 드러그스토어 등에서 판매되는 등 판매 채널의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해당 제품 취급점이 없는 지방 소비자나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소비자층에서는 통신판매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파’나 ‘유기농’이라는 선전 문구를 내세우던 홍보방식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자연 친화적인 유기농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는 구입을 유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에는 일본 여성들이 추구하는 ‘노화방지’와 ‘미백’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품에 사용된 소재와 사용법 등을 설명하는 카운슬링 판매가 강화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제품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구매로 연결하기 위해 점포를 정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야노경제연구소, 급격한 시장 규모 확대는 난망   

 

이미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해외 브랜드와 일본 여성의 니즈에 부합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계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던 일본 화장품 업계에서는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야노경제연구소는 발표 자료를 통해 “최근 일본의 화장품 시장은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분야가 급격한 확대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연구소는 “해당 시장은 이미 최고점을 찍은 상태이므로 신규 고객 유치를 통해 시장이 소폭 확대되는데 그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자연파, 유기농 화장품 시장 규모는 브랜드 제조사 출하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한 1,120억엔, 2015년에는 5.7% 증가한 1,165억엔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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