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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서울 핵심 상권 분석 ⑫ 명동

화장품 매장수 134개 요우커 특수 마스크팩 전문숍 호황


[코스인코리아닷컴 이슬기 기자] 명동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쇼핑 상권이다.
 
명동상권 내 화장품 매장수는 130여개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을 겨낭한 마스크팩 전문매장 등 편집숍이 최근 급부상하는 등 새로운 변신을 거듭중이다.
 
또 중소규모의 매장이 감소하며 점차 대형 혹은 브랜드 매장으로 소비성향이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남성의 이용비중이 낮아진 한편 30대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다른 연령대로 고루 퍼진 현상이 눈에 띈다.
 
흔히 명동거리라 부르는 명동역 8번 출구 일대는 브랜드 매장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한 첫 상권이다. 브랜드 관계자들이 명동을 탐낸 이유는 단순하고 또 정확하다. 패션 관계의 소매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남녀노소, 내국인 외국인에 국한하지 않는 다양하고 꾸준한 유동인구를 갖췄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유동성 지향형 업종이다. 때문에 시간대나 요일, 계절에 따라 유동인구가 치우치는 상권보다는 큰 편차 없이 고르게 분포하는 것이 유리하다. 유동인구로는 어느 상권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한 명동이니 브랜드 매장이 몰리는 것은 말 그대로 당연한 일이다.
 
현재 명동의 화장품 매장수와 거래규모는 국내 최대 수준을 자랑한다. 입점을 위한 줄서기 경쟁에 부동산 가격은 산처럼 치솟았지만 그럼에도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비싼 임대료로 인해 허리를 휘청이면서도 명동 매장을 안고 가는 일도 있다. 상권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브랜드가 홍보되는 효과가 있으니 좀처럼 포기하기 어려운 것이다.

 
중소형 매장 줄고 대형매장 증가 추세



▲ 자료 : NICEBIZMAP.

명동상권의 화장품 업종은 2012년 월평균 31.1억원, 2013년 22.5억원, 2014년 24.7억원의 매출규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에 비해 2014년의 매출이 6.3억원 가량 감소했지만 매출규모 감소는 현재 명동뿐 아니라 화장품 업종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이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2013년에 비해 2014년 매출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가게 당 평균매출로는 2012년 월 평균 4,448만원 수준에서 2013년 3,673만원으로 낮아졌으나 2014년 다시 4,510만원으로 상승했다. 타 상권이 지속적인 매출규모 감소를 겪고 있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는 놀라울 정도로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물론 평균매출이란 (전체 매출규모 / 전체 매장수)이므로 개별 점포의 매출로 치환해 이해할 수는 없다. 이는 전체 매장의 성장이라기보다 중소규모의 매장이 감소한 효과로 분석하는 것이 더 알맞다. 나아가 소비성향이 점차 대형 혹은 브랜드 매장으로 집중되는 현상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네이처리퍼블릭 명동 매장 10개로 1위
 
2015년 1월 기준 명동에 가장 매장이 많은 브랜드숍은 네이처리퍼블릭으로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 이니스프리 매장이 8개, 더샘과 에뛰드, 잇츠스킨이 7개로 그 뒤를 이었다. 더페이스샵과 아리따움, 토니모리도 6개, 바닐라코와 홀리카홀리카도 5개 매장을 운영하며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금요일 2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구매


명동 상권의 화장품 매장 이용고객은 우선 남성의 이용비중이 더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여성 이용비중이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던 30대 비중이 점차 줄어들면서 다른 연령대로 고루 퍼진 현상이 눈에 띈다. 특히 40~50대 이용비중이 높아진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30대 고객층이 줄면서 40~50대 고객층이 늘어난 점은 명동 상권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 중 하나이자 화장품 업종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악화될수록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중장년층의 소비비중이 높아지는데 화장품 업종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요일별 측면에서는 주말 이후 첫 출근하거나 등교하는 월요일에 매출이 떨어졌다가 금요일과 토요일 부근까지 다시 꾸준히 오르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가장 비중이 높은 금요일과 가장 비중이 낮은 월요일에는 이용 빈도가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다채로움에도 기본 생활패턴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다면 흥미롭다.



▲ 자료 : NICEBIZMAP.

시간대별로는 15~18시까지의 오후 시간대 이용비중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와 함께 저녁 시간대(18~21시)와 낮 시간대(12~15시) 이용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대별 유동인구가 골고루 퍼져있는 명동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명동 상권 고객특성 반영한 마케팅 필수 
 
명동 화장품 브랜드 매장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이미 대부분의 브랜드 매장이 상권에 입점해 출점보다는 통폐합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20~30대 여성의 소비비중이 점차 줄고 10대와 40~50대 고객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와함께 유행과 경기에 민감한 명동에서는 상기 특징들이 모두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몇 달 내에도 같은 매장이 몇 개씩 들어섰다가 타 브랜드 매장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도 한다. 2030세대를 겨냥한 광고가 무색할 만큼 중장년층 여성들의 구매도 늘었다. 상품 라인업과 마케팅 방향 등 전반적인 전략수립을 다시 이루어야 하는 시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NICEBIZMAP 상권분석 서비스 주시태 연구원은 “유동인구가 많다는 사실은 물론 명동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온-오프 라인의 무게중심을 잡으면서 상권별 고객특성을 정확하고 민감하게 체크하여 마케팅 하는 매장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명동 매장이 갖춰야 할 경쟁력에 대해 시사한다.
 
명동은 매력적인 시장이나 그 가능성이 무한한 것은 아니다. 기회란 준비된 이에게만 오듯 소비자를 철저히 분석하고 정확히 타케팅한 브랜드만이 명동의 경쟁에서 미소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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