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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컬 브랜드 약진 백화점 입점 가속화

과거 양판점 로컬 브랜드 6~7개 고급 백화점 속속 입점



[코스인코리아닷컴 북경 통신원 조용성] 중국의 로컬 화장품 브랜드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약진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이들 브랜드들의 백화점 입점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과거 화장품 양판점 매장에서만 취급되던 이들 로컬 브랜드들이 고급 백화점에 입점하고 있는 추세가 예사롭지 않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쯔란탕(自然堂), 완메이(丸美), 포라이아(珀莱雅), 샹이번차오(相宜本草), 카쯔란(卡姿兰), 지아메이러(嘉媚乐)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입점하는 로컬 브랜드들은 뚜렷한 한계를 드러내 보이고 있기도 하다. 

로컬 브랜드들의 중국 백화점 입점 현황과 한계점을 훠바오자오상왕(火爆招商网)이 여러 백화점내 화장품 매장 매니저들의 평가를 통해서 지난 5월 28일 전했다.

광둥(广东)성 광저우(广州)시에 위치한 광바이(广百) 백화점의 웨수런(岳树仁) 총경리는 “현재 바이차오지(佰草集), 즈란탕, 정밍밍(郑明明), 바이차오위안(百草园) 등 로컬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며 “백화점이 광저우시의 핵샘상권이 아닌 교외에 위치해 있어서 화장품 매장에는 중국 제품 브랜드가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부 브랜드의 경우는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걸출한 대리상의 영업 능력을 토대로 높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입구와 가장 먼곳에 매장이 위치한 바이차오지는 지난해 로레알과 올레이에 이어 판매액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말했다.

광둥성 선전시의 하이야(海雅) 백화점내 뤄하오(罗灏) 화장품 매니저는 “로컬 화장품을 입점시킬 때 브랜드의 지명도, 포지셔닝, 고객분포, 브랜드 이미지 등을 고려하며 마트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는 아예 탈락시킨다”면서 “현재 쯔란탕, 완메이 등 11개 토종 브랜드가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데 매출액과 브랜드가 낮기 때문에 이들의 매장은 모두 상대적으로 안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소개했다.

허난(河南)성 뤄양(洛阳)시 완첸(万千) 백화점의 야오롄(姚莲) 화장품 매니저는 “완메이, 포라이아, 카즈란, 지아메이러 등이 입점해 있다”고 소개한 후 “지명도와 매출액, 마케팅 능력을 기준으로 입점시키고 있지만 백화점의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도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말했다.

신장(新疆) 단루스상(丹璐时尚) 백화점의 양리리(杨丽丽) 화장품 담당 매니저는 “주로 랑콤, 에스티로더, 구찌 등 명품 화장품을 위주로 판매해 왔으며 로컬 브랜드는 전혀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았지만 지난해 개성이 뚜렷한 로컬 브랜드를 처음으로 입점시켜 보았고 의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백화점은 주로 기초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9월 로컬 색조 화장품 브랜드인 Icon(爱肯)을 입점시켰었다.

허난성 신양(信阳) 시야허메이(西亚和美) 백화점의 왕훙메이(王红梅) 매니저는 “현재 바이차오지, 즈란탕, 완메이, 자메이러 등 4개의 로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며 “입점시 최대 고려사항은 브랜드의 개성”이라고 소개했다.

후난(湖南)성 핑허탕(平和堂) 백화점의 쿵보(孔波) 매니저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입점시키며 입점후라도 매출액이 낮게 유지되면 다른 매장으로 이전시키는 다소 비정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둥성 사오관(韶关)시의 益华(이화) 백화점 마이야요후이(麦耀辉) 매니저는 역시 “매출액을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1년간의 심사기간 동안 기준에 달하지 못하는 로컬 브랜드는 매장에서 퇴출시키거나 페널티를 부과한다”고 말한다.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 백화점의 랴오딩위안(廖定元) 매니저는 “로컬 브랜드는 아직 브랜드가 약하기 때문에 인력, 서비스, 홍보 면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보다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들은 백화점의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백화점 입장에서 메리트가 없지는 않지만 매출이 낮다면 과감하게 퇴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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