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글로벌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4일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뷰티산업의 범위를 화장품, 이미용 등 전통적인 업종은 물론 패션, 디자인, 뷰티테크 분야까지 확장했다. 여기에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한국의 미(美) 자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종합전략을 구체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의 뷰티, 패션 산업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이를 관광자원화해 타 산업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며, “이런 효과가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로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은 4대 분야 11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글로벌 뷰티산업의 거점, 클러스터 조성 ▲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및 고부가가치화 ▲마케팅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 ▲K-컬처 융합을 통한 뷰티도시 서울 매력 극대화 등이다.
먼저, 동대문을 ‘뷰티, 패션 산업 핵심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를 연내 ‘뷰티, 패션 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뷰티상권이 형성된 6개(성수, 홍대, 종로, 신도림, 가로수길, 잠실·코엑스) 지역은 ‘6대 트렌드 거점’으로 키운다. 아울러 홍릉과 G밸리 등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 산업거점을 ‘뷰티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활성화해 ‘글로벌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서울시는 내년부터 1,000억 원 이상의 ‘뷰티산업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뷰티, 패션 산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 중소기업 육성에 나선다. ‘뷰티산업 전용 펀드’는 서울시가 10%, 정부가 50%, 민간이 40% 비율로 출자한다. 투자 대상은 금융권 지원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