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중소벤처기업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대응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그 동안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최종안 마련 등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 분야별 탄소중립의 체계적 이행을 준비해 왔다. 이러한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가장 우려가 큰 대상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산업부문 배출량의 약 30%, 국가 전체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중소기업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또 글로벌 기업들이 저탄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주요국에서 탄소국경세 부과가 논의되는 등 이제 탄소중립은 중소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의 81%가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여전히 56%가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계획이 전혀 없고 탄소중립에 대한 중소기업 전반의 인식도 아직은 부족하다. 아울러 중소기업은 고탄소 업종의 종류가 대·중견기업과 다르고 고탄소 상위 5대 업종이 총배출량의 94%를 차지하는 대·중견기업에 비해 상위 10대 업종이 8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고탄소 업종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 분석 결과 고탄소 업종별로 배출원인이 상이하고 기업 수도 많아 온실가스 감축·관리가 쉽지 않으므로 대·중견기업과 차별화되는 접근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도 탄소중립을 위기 요인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기업 체질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고 그린분야 신산업을 선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직 국내 그린분야 기술 수준은 경쟁국 대비 다소 격차(3년)가 있고 그린유니콘 기업도 나오지 않은 등 관련 생태계가 비교적 미약한 상황이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그린 스타트업(스타스테크, 마린이노베이션)이 등장하기 시작한 만큼 미래 먹거리가 될 그린분야 신산업 육성의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에 중기부는 2021년 초부터 탄소중립 전담조직(TF)(중기정책실장)을 운영해 왔으며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경영을 중기 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현장, 전문가 등 의견수렴을 거쳐 4대 추진전략과 16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4대 추진전략과 16개 세부과제를 통해 2022년 탄소중립 예산 4,744억 원을 투입해 약 2,500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지원 대상은 매년 10%씩 확대를 추진한다. 또 그린분야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2025년까지 그린유니콘 1개, 예비유니콘 3개, 아기유니콘 10개 등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