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 업계에서 ‘애칭 마케팅’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브랜드 모델의 이름을 붙이거나 성분을 반영한 애칭부터 최근에는 제품의 효과와 특징을 살린 애칭의 제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화장품들은 보습, 주름개선, 미백, 자외선차단, 피부결 개선 등 한 가지 제품이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데다 알아듣기 어려운 외국어 이름의 제품들이 늘어난 점 등이 애칭 마케팅이 뜨고 있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길고 어려운 화장품 제품명보다 별명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회사원 김현진 씨(여 27세)는 “화장품 이름이 대부분 영어고 복잡하다 보니까 단순하게 기억할 수 있는 ‘고현정 비비’라든지 아니면 ‘요요 에센스’처럼 별명이나 애칭으로 많이 부르는데 훨씬 기억에 잘 남던 것 같다” 말했다.
이렇게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보니 각 브랜드에서는 아예 신제품 런칭 때부터 애칭을 만들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강렬하게 와 닿으면서 이해하기 쉬운 이름을 지어 입소문과 함께 소비자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도다.

▲ 다나한 본연진 에센스 |
한 예로 ‘다나한 본연진 에센스’는 마치 다이어트 후 발생하는 요요 현상처럼 신경을 쓰면 좋아졌다 소홀하면 바로 나빠지는 피부 컨디션을 개선해줘 ‘요요 에센스’ 또는 ‘한지민 에센스’라고 불린다.
이 제품은 몸에 좋은 홍삼, 백복령 등의 한방 유효성분을 해독작용과 정화작용으로 잘 알려진 감국수에 담아 정성껏 달인 ‘보비탕가감방’ 처방으로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준다.
또한 피부 순환을 돕는 해담단 진액을 담아 피부 향상성을 유지시켜 주며 다나한에서 개발한 효소 처리된 홍삼 사포닌을 함유해 균형 있고 윤택한 피부로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기억하기 쉬운 애칭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화장품의 인기를 판가름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더욱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제품의 효능·효과를 잘 살리는 것은 물론 재미있기 표현해주는 애칭을 개발하기 위해 뷰티 업계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