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래다.”

지금도 방영 중인 한 대기업의 광고다. 인재, 사람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이 광고는 현대 기업들이 기업에서 종사하는 직원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반증을 보여준다.

산업사회, 기술사회를 거치면서 우리는 사람보다는 일과 기술에 방점을 찍었다. 최대한의 실적을 내기 위해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며 일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하면서 사람의 가치는 점점 줄어들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은 소모품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주류에 반기를 든 회사가 있다. 그 회사에는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 화장품업계에 투신해 성공한 경영자가 된 여성 CEO가 있다. 그리고 이 곳의 직원들은 누구의 지시나 명령이 아닌 자발적으로 일한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 그 곳이 바로 ‘파코메리’다.

 
'사람이 이긴다'는 화장품 회사 파코메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코메리의 구성원인 저자는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이 중심인 파코메리의 행복과 열정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현미경으로 파코메리를 들여다본다. 그리고 큰 그림에서 작은 그림으로 시선을 옮겨가며 독자들에게 하나하나 이야기한다. 큰 그림이라면 당연히 회사의 시스템이겠지만 이 곳 파코메리에서는 사람이 중심이다.

그 큰 중심에는 박형미 회장이 있다. 이 책은 박형미 회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회사의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할 때 생산성도 높아지고 모두가 행복한 회사가 된다는 사실을 전해준다.

박형미 회장은 자신이 여성이기 때문에 짊어져야 했던 사회적 편견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여성 인재개발과 여성의 경쟁력을 위해 사내 교육 프로그램 개발, 사내 방송국 개설 등 철저한 자기 관리와 자기 계발을 하도록 많은 부분에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파코메리 구성원들은 자신을 철저하게 명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을 대한다. 고객조차도 명품으로 만든다. 또 파코메리에서 거듭난 사람들은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의 주체로서 자신감 있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회사는 사람에 의해 굴러가야 한다. 하지만 회사는 그들이 만든 제도에 의해 사람이 굴러가게 만들어져 있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먹고 살기 위해 회사에서 오래 버티려면 그 제도의 틀대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파코메리는 그 틀을 사람이 직접 만든다. 그 틀은 자신을 억압하는 제도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목표점인 것이다.

어쩌면 파코메리의 비밀은 “직접 경험해보세요”라는 말로 풀 수 있지 않을까.

- 목차 -

프롤로그, 살아서 죽을 것인가, 죽어서 살 것인가

CHAPTER 1, 열정의 이름으로

CHAPTER 2, 아름다운 자존심

CHAPTER 3, 경쟁력의 적금통장

CHAPTER 4, 생각 게임, 혹은 전쟁

CHAPTER 5, 진정한 리더를 위하여

CHAPTER 6, 불굴의 브랜드

에필로그, 휴먼 브랜드, 박형미에게 길을 묻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