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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화장품 산업 트렌드 변화 인지와 새로운 도약의 자세

박근형 (주)OATC 피부임상시험센터 임상시험본부장, 이사

[코스인코리아닷컴 전문위원 박근형] “좋은 위기를 낭비하지 마라”는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 영국 총리의 격언은 냉전 시대에 각국의 정치인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자는 취지로 널리 인용했던 말이다. 위기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위기를 극복하려는 자세를 어떻게 행하는지에 따라 오히려 위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충고의 문구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사태’가 큰 위기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서로 유기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확진자가 점점 줄어들어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한국은 심각한 상황은 피해가고 있다. 또 해외에서도 한국의 이런 위기 극복 능력에 큰 감동을 받고 있다.

 

화장품 시장의 변화도 2020년 상반기 많은 변화가 있었다. 웅크리고 있던 화장품 시장도 점점 기지개를 켜고 있다. 화장품 제조업체들은 점점 제조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수요도 늘어나면서 화장품 업계도 발 빠르게 제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원하든 원하지 않든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상황은 화장품 시장에도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실외 활동에 필수 준비물이 되어 버린 마스크와 대기 환경적인 부분들도 화장품의 마케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마스크에 덜 묻어나는 색조화장품은 20~30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위치에 피부 진정 효과를 가지는 화장품은 마스크 착용 시간이 장시간인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여드름성 피부 적합 화장품은 생리적 혹은 마스크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여드름 때문에 답답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인기가 있고 저자극과 민감한 소비자층이 사용 가능한 세안제와 청결제와 같은 제품들의 지속적인 인기는 기존의 대기환경적인 이슈와 코로나19가 가지고 온 여파일 수 있다. 또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화장품 기업이 마스크 제조생산과 판매로 사업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와 같이 과거 미세먼지 이슈와 현재 코로나19 사태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화장품 시장의 변화를 가져 왔고 이런 사실은 이미 우리 눈으로 주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7월과 8월에는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다양한 소비자 체험 행사와 화장품 연구개발이 이슈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또 무더운 여름을 겨냥한 ‘수분 충전’, ‘산뜻한’, 느낌을 주는 제품군들이 각광을 받았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의 마케팅 확장이 화두가 되어 ‘엑스슈머(ExSumer)’를 주 고객층으로 홍보하기 위한 화장품 업계의 마케팅이 떠오른다. 일부 세미나 발표에서는 중국 여성의 경우, 44%가 민감한 피부로 늘 사용하던 제품을 변경하는 사례가 있다고 제시한 예를 소개하며 향후 국내에서도 민감성 화장품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었다.

 

현재 민감성 화장품의 수요는 예상대로 많아졌다. 또 실외 활동이 어려운 시기에 온라인 마케팅(인터넷 쇼핑몰 등), 홈쇼핑 등의 제품 광고 효과가 커지면서 화장품 맞춤형 컨설팅, 홈쇼핑 벤더와 같은 특정 역할이 화장품의 판매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지난해의 트렌드가 따라오고 예정된 흐름에 맞게 흘러가는 부분도 있다.

 

반면, 새롭게 직면한 시대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화장품의 마케팅과 기술력을 더 필요로 하는 단계에 접어들기도 했다.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특정 제품 브랜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화장품 개발, 제조생산, 마케팅, 임상연구, 유통 등의 다양한 단계에서 유기적으로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새로운 트랜드와 마케팅으로 다양한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다.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것은 좋으나 늘 유비무환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라는 말처럼 과대광고는 아닌지? 허위광고는 아닌지? 표기 금지 표현은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을 해봐야 한다. 시장이 변화하면 다양한 표현들이 쏟아지고 이는 소비자의 만족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반대로 소비자의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 간혹 글을 쓰는 본인조차도 다양한 경로로 광고를 보고 들으면서 내가 아는 현재 정보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음을 체감할 때가 있다. 그만큼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광고에 대해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안전처의 자료만 확인하더라도 해당 광고가 올바른지? 혹은 잘못된 광고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화장품법 제13조에도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평소 궁금한 점이 많았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또 해외 시험 결과를 그대로 가져와서 국내에 광고하는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마주할 때가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 문제가 없을지는 국내 법규에 의해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 한다. 해외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국내에서 사용 불가능한 표현들이 상당히 많다. 애당초 화장품 광고에 화장품이 아닌 브랜드 파워를 살려 브랜드 홍보와 광고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내용일 수 도 있다. 요즘 제품의 제조생산보다 광고라는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중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를 인지하고 산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어쩌면 다가올 미래를 맞닥뜨리기 위한 준비일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사는 세상에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현시대의 관심사와 이슈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나이가 들수록 편협하고 굳어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 늘 타인과 소통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도 새로운 미래를 받아들이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점에서 “한결 같다” 보다는 “신선하고 새롭다” 를 모티브로 화장품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뒤쳐지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나의 화장품이 만들어져서 소비자의 손에 구매되기까지 다양한 단계를 거치게 된다. 서로 상생하는 마음으로 신선하고 새로움을 추구하다 보면 현재 K-뷰티가 가지고 있는 창의적이고 놀라운 기술력이 더 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진행형이 아닌 옛 이야기로 여러 사람의 기억에만 존재하는 그런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나 혼자가 아닌 모든 화장품 업계의 종사자가 현 시점을 좋은 발판으로 더 좋은 기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염원한다.

 


박근형 (주)OATC 피부임상센터 임상시험본부장, 이사

 

프로필 : (주)OATC 피부임상센터 임상시험본부장, 이사, 경희대학교 유전공학과 이학석사, 이학박사, 경희대학교 생명과학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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