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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칼럼

[화장품 컬럼] 2013년 제주 화장품 산업 이끈 5대 뉴스

김기옥 편집위원(제주테크노파크 코스메틱클러스터사업단장)

[코스인코리아닷컴 김기옥 편집위원] 제주 세계 7대 경관 선정과 유네스코 인증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은 제주 자연주의 화장품의 힘이다.

제주의 문화와 자연자원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주문을 받고 있다. 단적인 사례가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한 세계생물권보존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으로 세계 최초 3관왕(Triple Crown)을 획득했다. 여기까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일관된 정책과 의지가 많이 녹아난 결과다. 그리고 2011년에는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등재되는 쾌거도 있었다.  

하지만 제주의 숙제는 이를 활용한 기술개발이라는 큰 과제다. 예를 들어 아쉬운 것은 성산 일출봉은 시간이 갈수록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지만 일출봉만의 특색를 가지는 상품은 물론이고 역사문화적 가치, 자연생태학적 가치를 소개하는 서적조차도 없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재산을 가지고 상용화, 산업화, 브랜드 육성 등은 다가오는 2014년 갑오년에 풀어야할 당면 과제다.

전 세계 유명 관광지는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제주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는 지역도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에는 유명한 브랜드가 없는 실정이다.  

올 한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2014년에는 120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욱 외국 관광객들의 증가 추이가 국내 전체가 5%인데 반해 제주는 17%대로 3배 이상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지금 제주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스라엘의 사해머드, 일본 벡부온처의 유황 입욕제, 스위스의 알프스 관광 산업을 연계한 펜타팜,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포도재배와 같은 관광 산업을 활용한 유명 브랜드 마케팅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트리플 크라운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상품 개발 시급하다. 먼저 자연유산, 지질공원, 생물권보존을 하나의 휴양/레저 투어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개인건강 보조 프로그램 개발과 체험, 자연치유, 청소년 문화 체험 등을 상품화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제주라서 가능하고 제주여야만 할 수 있는 혁신 아이디어 개발 만이 제주의 미래 관광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제주 화장품 산업을 이끌었던 2013년 화제의 뉴스 5가지를 꼽았다.

■ 화장품 기업 창업과 기업 이전 활발


2013년는 제주지역 화장품 산업 육성을 위한 화장품 기업유치와 투자확대에서 큰 성과를 올린 한 해였다. 지난 2011년 중앙정부에서 '제주권 광역연계 코스메틱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해 제주지역의 바이오 산업 관련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위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97억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도외 기업 8개사와 도내 기업 2개사 등이 투자확대와 유치 협약을 맺은 후 본사나 지사를 이전해 제조공장, 홍보관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사(장원, 자담, 이니스프리)는 투자가 완료됐으며 제이크리에이션, UCL, 바이오스펙트럼 등 3개사는 준공했다.

또 휴럼은 서귀포시 신예리에 공장을 건설중이며 유기농 대표 기업인 콧대와 BK-바이오도 용암해수 산업단지에 부지를 확보해 건축설계를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착공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별 유치현황을 보면 서귀포시에 5개사, 제주시에 5개사가 투자가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들의 총 시설면적은 50,646㎡,  투자액 488.5억원으로 제주가 화장품 산업, 이너뷰티 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이 2013년에는 화장품 기업 유치와 투자를 통해 제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 등 청정 자연환경 이미지가 담긴 최고급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제주의 2차 산업 발전과 브랜드 육성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고용창출 210명, 매출액 955억원, 수출 240만달러 정도가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지역 향토자원의 고부가가치 산업화 촉진, made  in jeju 브랜드 육성으로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발전,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제주에는 69개 화장품 기업(원료기업, CRO사, 지사 포함)이 있으며 지난해 440억원의 매출실적과 3.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가운데 신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제주권 광역연계 코스메틱 클러스터 활성화 사업으로 68억원(국비 31억, 도비 16억, 자부담 21억)을 투자해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 (주)유씨엘 공장 본격 가동


제주 화장품 산업에 뉴스 중 하나는 유씨엘이 GMP 수준의 공장을 제주 화장품 마을에 준공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천 남동공단에서 OEM 기업으로 뿌리를 내린 유씨엘은 제주에서 자연주의 화장품 OEM 기업으로 제2의 발전 발판 마련과 성장 동력을 마련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유씨엘은 제주의 친화경 화장품 원료를 바탕으로 제주의 아름다움과 깨끗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화장품 기업의 OEM 생산과 대중국 수출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유씨엘은 제주 생산공장을 토대로 회사의 장기적 비전인 친환경 화장품 전문개발·생산을 통해 인류의 웰빙에 기여하는 기업으로의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품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제주의 다양한 원료를 바탕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최종 마케팅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상품 기획과 개발, 생산, 진행과 유통에서 마케팅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OEM ODM 강화를 통해 제품력을 극대화는 물론 제주 화장품 산업 육성에도 적극 동참해 관광연계, 1차산업 연계에도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R&D 부문은 제주특산 원료, 친환경 원료, 용암해수, 제주 유기농 천연 화장품을 필두로 시니어 화장품, 홈쇼핑 제품, 헤어·바디 전문화, 기타 특이제형, 수출 강화 제품, 유아용 화장품까지 꾸준히 연구개발과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 제주-중국 광동성 화장품 산업 협력 추진



제주테크노파크와 중국 광동성뷰티화장품협회의 교류가 시작된 한 해였다. 광동성 뷰티-화장품협회에서 지난 5월 방문에는 춘린(林純)부회장, LiLi(李莉) 사무국장을 중심으로 중국 화장품 제조사 (15개사), 브랜드회사(13개사), 포장재료 기업(7개사)의 관계자 등 40명과 제주 화장품 원료 기업 5개사(두래, 제주사랑, 유씨엘, 바이오스펙트럼, 콧데)가 참여해 제주의 천연, 유기농 원료에 대해 소개하며 제주원료를 중국으로 진출시키기 위한 상담회를 가졌다. 

또 중국 광조우에서 열리는 뷰티 화장품 박람회에 참가해 기술교류, 한방원료 개발, 기술개발 등에 대한 MOU 체결하고 양국의 화장품 산업 발전 도모를 위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하고 고유한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청정 이미지와 국내 최고의 관광휴양지로서 이를 기반으로한 제주도의 화장품 산업 특화 전략은 최근 화장품 산업의 주요 트랜드인 천연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의 개발과 천연원료의 선호 추세와 부합돼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 광동성뷰티화장품협회는 제주의 청정 원료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기술교류, 원료개발, 인력양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수출 500만 달러 시대 개막

그동안 제주도의 주요 수출품은 친환경 농수산물(감귤, 넓치, 등)과 제주의 대표적인 자원 수자원 삼다수였다. 하지만 2013년에는 제주 화장품의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을 노크하게 됐다. 

물론 수출 물량은 5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제주의 브랜드가 수출에 본격적으로 진입한다는 의미는 제주의 화장품 산업의 잠재성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2013년에는 성과측면 보다는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높이평가 되고 있다.  

■ 제주 제2의 물 브랜드 '용암수' 탄생, 화장품 소재 활용 기대 



제주 최초 지방산업단지와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가 준공과 동시에  제주도 제2의 물 브랜드가 탄생했다. 

제이크리에이션은 용암해수산업단지에 18,000m2 부지에 4,000m2 규모의 용암해수 공장을 준공해 가동중이다. 그리고 준공과 함께 태어난 제품은  "40만년 태고의 신비를 담고 태어난 미네랄 수"로 부르는 국내 최초 미네랄 용암수인 '용암수'다. 

용암해수는 일본이나 동해안의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제주가 탄생하면서 현무암과 지하염수와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수자원이다. 무엇보다도 제주 용암해수는 세계에서 제주에만 유일하게 매장되어 있는 수자원이다.  

또 '보물'은 지하염수를 제품으로 탄생시킨 세계최초의 사례이다. 그러나 최초라는 의미는  성공 가능성도 높지만 리스크도 높다. 따라서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제주의 최고 브랜드인 삼다수와 같은 브랜드로 육성하려면 관련 제품의 연구 활성화와 다양한 제품이 런칭되어 시장과 소비자에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에 조성된 용암해수산업단지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 지면서 제주의 용암해수를 사용한 향장품 원료, 기능성 화장품 개발 등 제주자원과 이미지를 결합한 우수 브랜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옥 본지 편집위원
  
프로필 :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 
          코스메틱클러스터사업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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