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옥섭 편집위원] 성공한 기업은 명품을 가지고 있고, 명품을 만들어낸 기업은 성공할 수 있었다. 기업이 성공하였기에 명품이 있었는지 명품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성공하기 위하여는 꼭 명품이 필요하다.
명품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명품을 갖게 될까? 또 명품을 갖기 위하여는 무엇을 하여야만 할까? 그래서 명품으로 성공할 수 있을까?
명품(名品)이란 이름있는 물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물품, 좋은 물품, 갖고 싶은 물품 등을 의미한다. 즉 물품 중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는 뜻이다. 명품이라는 글자 중 품(品)자를 보면 3개의 입(口, 즉 나타내는 것, 소리, 뜻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말 중에서 명품, 제품, 상품, 인품, 성품 등 많은 단어에서 이 품자를 사용하고 있다.
품(品)이라는 글자 자체에 억지로 의미를 붙여 보면 3개의 소리가 뜻하는 것으로 하나는 만든 사람의 소리, 하나는 전달자의 소리, 마지막 하나는 사용자의 소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3가지 소리가 합쳐 균형이 이루어져 그 크기가 커져 이름을 널리 알 수 있는 것이 명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들의 균형이 깨져 만든 사람의 소리만 커지면 아전인수격으로 정말 좋은 제품인데 왜 판매가 되지 않는가 라는 얘기가 나올 것이며, 전달자의 소리만 크면 과대 광고가 되어 결국 시장에서 그 상품은 사라질 것이다. 사용자의 소리는 대개 불만의 소리일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다행히 좋은 소리가 크게 되면 구전으로 판매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즉, 만든 사람, 전달자, 사용자의 소리가 조화가 이루어 질 때 아름다운 글자가 되듯이 명품이 만들어 질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는 우리 말 중에 쌍기억(ㄲ)으로 된 7가지(꿈, 꾀, 깡, 끼, 꼴, 꾼, 끈)가 갖추어져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이들에 그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억지로 영어로 번역하면 꿈(Vision, 비전), 꾀(Wisdom, 지혜), 깡(Courage, 용기), 끼(Talent, 재능), 꼴(Image, 이미지), 꾼(Specialist, 전문가), 끈(Network, 인연)이 될 것이다.
이 중 처음 6가지는 모두 자신의 내부적인 것이나 끈만은 상대가 있는 것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성공하기 위하여는 좋은 끈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만 한다. 좋은 끈을 갖기 위하여는 매끈, 불끈, 화끈, 질끈, 따끈할 수 있어야 한다.
매끈하다는 것은 막힘이 없음을 뜻하며 이는 양보하는 마음 즉,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불끈하다는 것은 부끄럽지 않도록 행동하는 것이며 화끈하다는 것은 옳고 그름을 알고 옳은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또 질끈하다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감싸줄 수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며 따끈하다는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상품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7가지가 갖추어져야 명품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사용자에게 아름다움의 꿈을 주어야 하며, 좋은 이미지를 갖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많은 실험을 통해 얻은 효과 있는 제품이 좋은 마케팅에 의해서 명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또 명품은 생명을 갖는 상품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생명을 갖고 있는 것은 세포가 막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어떤 경계를 가지고 분리되어 있으며, 엔트로피(질서의 척도)를 감소시키고, 핵산(DNA)의 재결합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는 특징이 있다. 즉, 명품이 되기 위하여는 상품이 생명을 갖고 있어야 하며, 생명체의 특징인 차별성, 단순성, 창조성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상의 생각들을 정리해 보면 명품이 되기 위하여는 첫째 기본적 기능과 효용에 충실해야 하며, 둘째 핵심요소가 쉽고 단순하여 쉽게 기억될 수 있어야 하며, 셋째 제조자의 정성이 소비자의 마음에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끝으로 모든 분들이 정성을 다하여 명품을 만들어 가고, 그 명품으로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필 : (주)바이오랜드 부회장, 대한화장품학회 명예회장, 한국공업화학회평의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공학인증원 위원, 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