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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파라벤 논란, 소비자 안전 입장에서 재검토할 시점

파라벤 줄이기 위한 노력 얼마나 했나?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정근] 지난해 국내 화장품 업계 이슈 중의 하나가 소비자의 파라벤 논란이다.
 
당시 물고기를 넣은 수조안에 파라벤이나 페녹시 에탄올을 섞고 물고기가 몇 초 만에 죽나 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하고 KBS에서는 유아용 화장품 파라벤 논란에 대한 기사를 싣기도 했다.
  
이후 화장품 업계는 한결같이 파라벤은 그다지 유해한 물질이 아니라는 발표를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또 화장품 관련 저명한 교수는 이렇게 파라벤 논란이 되고 한다면 과연 천연화장품 무방부제로 제품을 만들었을때 소비자들이 세균에 오염된 화장품에 의한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과연 그럴까? 파라벤이 50년대 이후로 가장 안정적인 방부제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도 없다. 하지만 인체에 접하는 제품이기에 수천의 효과를 가진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유해성이 발견된다면 그것은 당연히 써서는 안되고 다른 물질로 대체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화장품 업계에 반문하고 싶다. 과연 파라벤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기 위해 얼마 만한 노력을 했는지 혹 파라벤이 제품의 일차오염과 이차오염을 지키기 위한 보험증서로 남발하면서 사용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물어 보고 싶다.  
 
화장품의 방부제를 최소화 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방부력 시험을 거쳐서 소비자의 안전성을 추구하고 또한 최소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치기 위한 적정 농도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기업에서는  이런 노력을 등한시 한 채로 파라벤의 안전성 만을 주장하면서 기존의 안일한 사고방식을 고집한다면 소비자는 결국 외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화장품 방부력 시험 대행기관이 성행하면서 최소량의 방부제를 사용하면서 소비자의 안전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실정은 어떠한가? 한류 열풍이나 뭐다 하면서 한국의 화장품 수출은 급격히 늘어나면서 과연 소비자의 기본적 불안요인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를 취해 왔는지 물어보고 싶을 뿐이다.

그리고 파라벤 이외의 방부제는 불안하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파라벤 이외의 방부제에 대한 합리적 접근 방법을 모를 뿐 그리고 그 검증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실험할 수 있는 역량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나아가지 않을 뿐이라는 생각을 해 보지는 않았는가?
 
그러기에 그런 기존의 사고방식에 얽매여서 결국 소비자 이차 오염을 운운하면서 아직도 기존의 방부제에 안주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필자는 파라벤 이외의 다른 물질이라도 기업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접근할수 있다는 사례를 주변에서 수 없이 봐 왔다. 화장품 업계의 보편적 관행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좀 더 소비자를 위한 접근적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할 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리고 가장 나쁜 것은 소비자의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아무런 검증 없이 무방부제 천연화장품 이라는 수식어로 치장하면서 팔아 먹는 일부 업체의 상혼일 것이다.
 
단순이 원료 자체의 항균력만을 내세우면서 전체 화장품이 항균력을 가진 것 처럼 선전하는 업체의 상혼은 전체 화장품 업계의 위기를 더욱 더 배가 시키는 참으로 위험한 행위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만약 화장품이 오염이 되어 극단적인 경우는 소비자의 눈까지 실명할 수 있는 경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리한다면 지금까지 업계에서는 제품 출하 전 화장품 방부제를 적절히 써서 소비자의 미생물에 대한 안전성과 최소량의 방부제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소비자의 안전을 다시금 생각하는 그런 한차원 높은 화장품업계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너무 늦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서 홈쇼핑이나 마트 벤더들이 화장품 방부력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는 사례를 보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도 점점 더 국제적인 규격에 맞추어서 진행되지 않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다시금 화장품 회사별로 자사의 방부시스템이 너무 과한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검증되어야 할 것인지를 검토해 보아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김정근 연구실장
 
화장품 방부력 미생물시험 품질관리 ISO-GMP 
연구소 프로피드 연구실장 
화장품 미생물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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