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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자외선 차단 성분 기준치 초과

배합한도 초과로 피부 이상 유발, 가격은 15배나 비싸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주)아모레퍼시픽의 비비크림이 피부 이상을 유발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은 10일 오전 10시 한국언론진흥재단 19층에서 ‘기능성 비비크림 제품별 비교평가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시모와 중진공 측은 식약청에서 인정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 미백, 주름개선 기능을 가진 비비크림 20종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결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19개 기능성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성분 배합한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품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과 닥터자르트의 ‘프리미엄 뷰티밥’에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인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식약청 배합한도 고시(100g 당 7.5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제품으로는 에스티로더의 ‘사이버화이트 브릴리언트 셀 엑스트라 인텐시브 비비크림 멀티-액션 포뮬라’와 랑콤의 ‘유브이 엑스퍼트 지앤 쉴드 비비 컴플리트’ 등이 이에 포함됐다.

 

또한 다른 자외선 차단 기능 성분인 징크옥사이드는 모든 제품이 배합한도를 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2개 제품이 식약청 승인 당시 사용하기로 한 함량보다 2.3~3.4배 많은 것으로 밝혀져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아모레퍼시픽 제품의 가격이 최대 15배나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쿠지인터내셔널의 ‘플라워톡스 쓰리액션수퍼 비비크림’이 50ml에 1만 원으로 가장 저렴한 데 비해 아모레퍼시픽의 ‘라이브화이트 멜라디파잉 비비크림’은 30ml에 9만 원으로 가장 비싼 것(9배)으로 나타났다.

 

10ml 기준으로 하면 쿠지인터내셔널은 2천 원이고 아모레퍼시픽은 3만 원으로 아모레퍼시픽의 비비크림이 15배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배합한도 초과로 지적을 받은 랑콤과 에스티로더도 각각 10ml 당 1만5천 원과 2만 원으로 쿠지보다 7.5~10배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티로더와 랑콤과 비교해도 1.5~2배 비싸 기자회견에 참가한 관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실제 판매 가격(9만 원)도 쿠지의 1만 원에 비해 9배 비싸지만 10ml 기준으로 하면 무려 15배 비싼 것"이라며 "글로벌브랜드인 랑콤과 에스티로더보다도 2배나 비싸게 팔린다는 건 단순한 상술을 넘어 특혜의 의혹도 제기할 만한 일"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소시모와 중진공 측은 “수입 제품이나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고가의 국산 제품보다 중소기업의 비비크림이 훨씬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배합한도를 잘 지킨 쿠지인터내셔널의 제품보다 배합한도를 어겨 물의를 일으킨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15배 비싼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분석 결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시모와 중진공 측은 두리화장품의 ‘자생연 윤 비비크림’ 쿠지인터내셔널의 ‘플라워톡스 쓰리액션수퍼 비비크림’ 스킨푸드의 ‘머쉬룸 멀티케어 비비크림’ 등 중소기업의 3개 제품이 기능성 성분 함량과 표시사항을 가장 잘 지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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