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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이슈

화장품 업계, 韓中 명절 특수 누린다

추석, 중국 연휴에 따른 관광객 증대로 매출 신장 기대

화장품·뷰티 업계가 올 가을 명절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찬바람이 불면서 전통적인 여름철 비수기가 끝난 데다 추석(9월 30일)과 중국의 중추철과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7일)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매출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적 증대가 기대되는 기업의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몸값도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가 좋지 않지만 해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각종 선물이 오가는 와중에 화장품의 매출도 높아져왔다. 여기에 중국의 연휴를 맞아 국내로 많은 관광객이 들어옴으로써 발생하는 매출 증대 효과가 더해져 화장품 업계는 가을 특수를 누릴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최고의 '큰손'이 된 지 오래다.  게다가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중국 관광객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부터 중추절·국경절까지 방문 비중이 매우 크다. 숙박업계에 따르면 몰려드는 관광객을 서울에서 다 수용할 수 없어 수도권으로 분산시키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쇼핑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비중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국내 여행 시 중국 관광객의 주요 활동(중복응답)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11일 한국관광공사와 동양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의 71%가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고 80% 이상이 국내 여행 시 쇼핑을 즐긴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의 1인당 소비금액은 1,950달러로 전체 해외 관광객 1인당 소비금액인 1,343달러보다 월등히 높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실제로 화장품 숍이 밀집해 있는 명동에 나가보면 호객하는 소리는 대부분 중국어다. 과거 주를 이루던 일본말은 사라진 지 오래다. 남대문 동대문 등 대형시장과 쇼핑몰 주변에는 중국 관광객을 태운 대형버스가 즐비하게 서 있는 광경을 24시간 볼 수 있다. 

이 같은 중국 관광객의 쇼핑 목록의 상위권에 화장품이 있다. 위 조사에 따르면 중국 관광객의 67.8%가 국내에서 쇼핑할 때 화장품과 향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명동과 동대문시장 주변에서 매스티지 제품을 구입해 명품보다는 준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특성에 따라에 따라 중국인들에게 잘 알려진 국내 브랜드들의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기업의 미래 가치를 반영하는 주식시장에서는 이런 기대감이 이미 반영돼 수혜주로 평가받는 기업 주가도 8월 초순을 지나면서 모두 상승하는 추세다.

중국 관광객의 국내 주요 방문지(중복응답)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중국 관광객의 주요 구매 품목(중복응답)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동양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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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꼽는 실적 기대주들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제닉 등이다.

동양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LG생활건강은 오휘,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등의 브랜드가 중국 내에서 인지도가 높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어 OEM·ODM 업체로 완성품 납품이 늘 것이라는 전망에서 한국콜마와 제닉도 가을 특수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기업들도 이런 명절 특수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미샤의 경우 추석 기획세트를 출시,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추석 특수를 맞아 기획세트를 출시해 국내외 고객에게 어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최근 진행하고 있는 '공병이벤트'에도 외국 관광객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계 뿐만 아니라 헤어숍 피부미용숍 네일숍 등 뷰티 업계의 특수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일대의 숍들이 일차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

동대문 인근에서 K네일숍을 운영하는 L원장은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숍을 찾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며 “향후 중국 고객을 상대로 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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