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용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미용사 자격증 한국어 시험이 11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캘리포니아주 미용국은 지난 9월 1일부터 미용사 자격증 한국어 시험을 시행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에 통역 서비스 대동을 신청해야 했던 수험생들은 불편 없이 한국어로 된 시험지로 갈고 닦은 실력을 여과없이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미용사, 피부관리사, 손톱 미용사 등 미용업에 종사하려면 주 정부가 인정한 교육 기관에서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한 뒤 필기시험을 치뤄야 한다. 하지만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4개 국어로만 시행돼 한인들은 미용사 자격증 취득에 어려움을 겪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용사 자격증 한국어 시험이 활성화되면 자격증 없이 미용업에 몸 담고 있는 불법 종사자들의 자격증 취득이 장려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한인 미용업계의 전문성 역시 높아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복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년 동안 한국어 시험을 청원해 온 한인 사회의 노력은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상원 대럴 스타인버그 의장과 면담을 통해 급물살을 탔다.
당시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 이창엽 이사가 주선한 면담 자리에서 지역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이 한국어 시험을 강력하게 요구했고 스타인버그 의장의 지원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부터 미용사(일반)기능사 종목에서 베트남어와 중국어의 다국적어 시험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미용 관련 면허 소지자는 약 30만 명에 이르며 한인은 3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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