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매출을 기록한 이·미용 프랜차이즈는 블루클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클럽은 409개의 체인점을 보유해 이 분야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블루클럽은 2011년 매출 127억3,800만 원으로 프랜차이즈 중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2009년(25억2,000만 원)의 5배, 2010년(50억2,700만원 )의 2.5배에 달한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009년 2,300만원에서 2010년 -4억2,700만 원, 2011년 -18억5,000만 원으로 점점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해지 건수는 2010년 55개서 조금 준 44개로 집계됐다.
1위와 2위의 격차도 엄청나게 크다. 2위인 제오헤어의 2011년 매출액은 14억2,100만 원으로 블루클럽의 약 1/9 규모 밖에 되지 않았다. 당기순이익은 877,000원으로 공개됐다. 2010년 비해 매출은 2배가량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200여만 원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1위와 2위의 격차가 이렇게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약 17개 업체 중 아직까지 2011년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박승철헤어스투디오의 경우 2010년 136억2,400만 원 매출에 당기순손실 8억1,500만원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2011년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이·미용실의 수는 대략 십 만개 정도로 추산되고 총 시장 규모는 대략 4조 원 정도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수는 약 3,000개 내외로 전체의 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3%의 프랜차이즈가 전체 시장 규모의 15~2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이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의 지속적인 수익 악화는 이·미용업계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얼마나 짙은지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다.
B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한 점주는 “그나마 프랜차이즈 명성과 저가 경쟁력으로 근근히 버티는 중”이라고 업계 전반에 걸쳐 있는 어려움을 대변했다.
※ 정보공개서란
재무정보를 비롯해 개설비용, 평균 매출액 개·폐점 현황 등 가맹사업 현황 전방에 대한 주요 정보를 가맹본부가 기록한 문서. 개정 가맹사업법 시행에 따라 2008년 8월 4일부터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은 가맹본부는 가맹점을 모집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