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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2015 신년 특집] 남성화장품 시장 전망

남성 화장품 시장 세계 최대규모, 유통업계 남성 타겟 프로모션 활발



▲ 사진 : 올리브영 '맨즈데이'.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국내 남성화장품 시장이 매년 20~30%씩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상품 다양화와 치열한 상표권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2015년 남성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13% 내외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는 남성시장을 잡기 위해 각축전이 예상된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전세계 남성 기초화장품 판매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0조이며 그 중 남성화장품은 1조로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품별 점유율은 스킨과 로션이 90%, 폼클렌저가 40%, 선크림 20% 정도로 여성 화장품보다는 아직 다양하지 않지만 앞으로 제품 개발이 다양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 세분화된 제품 출시 

남성에겐 필수적인 쉐이빙 관련된 제품이 피부 타입별로 개발되고 있다. 애프터쉐이브 뿐 아니라 손상받은 피부를 관리하기 위해 면도부위 전용 진정에센스, 진정크림 등 전문화된 케어용품에 대한 니즈가 늘고 있다. 또 쉐이빙 젤, 폼, 크림, 오일, 앰플 등 면도를 도와 주는 보다 다양한 제품의 시도가 전망된다. 

피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에센스, 올인원, 마스크 팩, 아이세럼, 자외선차단제 등 다양한 유형의 신제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여성화장품과 차별점으로 남성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공략한 음주, 스트레스 등과 연계된 컨셉의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40대 이상 중년남성들의 피부톤 브라이트닝 니즈가 늘어나는데 착안해 주름개선기능성에 미백기능성을 새롭게 추가한 고기능성 남성화장품 '보닌 마제스타' 3종을 2014년9월 리뉴얼 출시한 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했다.”고 밝혔다. 

편의성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올인원 화장품 인기가 계속되면서 스킨케어 기능을 겸비한 BB크림, 선크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남성용 에어쿠션, 아이브로우 등 소수 그루밍족을 겨냥하는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발될 것으로 본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관계자는 "피부 보정과 자외선 차단에 대한 니즈는 있지만 기존 시중의 튜브형 제품의 번거로움으로 사용을 꺼리는 남성 고객들의 니즈에 대응하고자 2014년 2월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디지털화 시대, 스마트폰 일상화에 따라 키덜트족이 늘고 있다. 그들은 장난감, 피규어, 게임 등에 능하다. 따라서 화장품 용기나 어플리케이터(화장도구, 화장소품)를 남성 취향에 맞추는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 면도기 같은 세럼 용기, 아이맛사저, 스마트폰과 연계된 미용기기 등은 재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성인 여드름, 트러블에 고민하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피지분비로 인해 늘어난 모공관리 제품, 여드름이나 뾰루지 흉터 케어 제품 등은 계속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 소비자를 잡아라! 유통채널 열띤 홍보 

신규소비자인 남성 소비자를 충성 고객으로 유입하기 위해 유통업계와 각 브랜드는 다양한 홍보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H&B숍인 올리브영은 2014년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매월 다른 컨셉으로 ‘맨즈데이’를 지난해부터 실시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 배우 김우빈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리브영 지난해 1~3분기 남성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그 중 올인원 제품의 매출 신장률이 110%로 가장 높았으며 면도용품과 헤어제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45% 신장했다. 특히 헤어스타일 제품 중 남성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포마드(Pomade, 머리카락에 바르는 끈기 있는 향유(香油) 제품)는 23배나 성장했다.

CJ올리브영 마케팅 담당자는 "화장품에 있어서 여성 의존 구매도가 높았던 남성 고객들이 이제는 직접 본인의 화장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외모 관리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기초 스킨케어뿐 아니라 남성 전용 눈썹 정리기, 다리털 숱 제거 면도기, 건식면도기 등 특화된 콘셉트의 아이템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소망화장품의 남성전용 스킨케어 브랜드 ‘에소르’에서는 어떤 브랜드의 제품이든지 남성화장품 공병을 반납하면 에소르 포어 플루이드 정품을 만원에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며 브랜드 홍보를 펼쳤다. 

남성 화장품 상표권 출원건수 상승세 

지난 12월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남성 화장품 상표 출원은 1970년대 4건에 불과했으나 1980년대 22건, 1990년대 56건을 거쳐 2000년 이후 246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0년부터 올 3분기까지 약 5년간 화장품 상표권 출원이 가장 많았던 10개사 중 4개사(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스킨푸드)의 남성 화장품 상표 출원 누적건수는 61건에 달했다. 이 회사들은 2010년에 2건에 불과했던 상표권을 매년 8~13건가량 신규로 출원했고, 올해에는 새로운 상표권을 29건이나 추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허청은 “남성들도 외모에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클렌징, BB크림 등 제품에 대한 관심이 남성 전용 제품의 확대로 이어져 상표 출원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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