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올해 화장품 유통시장에서 눈에 띌만한 성장을 한 국내 면세점 시장은 중국 관광객이 키웠다고 해도 무방하다.
면세점이 중국 관광객들로 인해 핵심 유통채널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상위기업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화장품 매출에서 면세점 비중이 방문판매를 사상 처음 추월했다. 더불어 잇츠스킨, 미샤, 이니스프리 브랜드들도 수입브랜드를 제치고 면세점 매출 순위 상위권에 등극했다.
또 중견중소 기업 화장품 브랜드도 중국 소비자들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면세점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라면세점에서 스타일난다, 리더스코스메틱, 메디힐, EL인터내셔널, 닥터자르트 등의 중기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고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월 16일 확장 오픈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는 바닐라코, 로얄네이쳐, 자연인 등이 신규 입점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중소·중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은 전년대비 화장품 110%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면세점은 향후 해외 매장 진출 시 국산 브랜드의 비중을 늘려 해외 판로 개척을 도울 방침이다.”고 밝혔다.
면세점 화장품 매출 36% 차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 1천 4백만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면세점 시장은 8조원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은 연간 4천 5백만 명이 이용해 한해 2조원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면세점에서 많이 팔린 상위 10개 품목의 매출액은 8조488억원으로 이 가운데 화장품, 향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도 화장품과 향수는 3778억원을 기록하며 가방피혁(1855억원) 제품과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면세점 매출 상위 품목 현황
▲ 자료: 인천공항공사. |
면세점의 큰손 ‘요우커’ 영향 막강하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국가 관광객들보다 쇼핑 선호도가 높아 인당 지출비용 수준이 높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3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들은 다른 국가 관광객들보다 쇼핑 선호도가 높아 인당 지출비용 수준이 가장 높다고 발표했다.
KB증권이 올해 발표한 유통화장품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중국 관광객 소비 내 화장품 구매 비중은 32.5%로 전체 관광객 화장품 구매 비중(24.9%) 대비 훨씬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장률 또한 2012년 대비 70.1% 성장했고 올해도 32.3% 성장을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 쇼핑품목별 지출액 증감율 추이
▲ 자료 : 한국관광공사, KB투자증권 추정. |
실제로 지난 10월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덕에 국내 면세점은 특수를 누렸다.
이 기간 동안 롯데면세점의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그 중 화장품은 80% 증가했다. 서울 신라면세점도 중국인 매출 증가율(은련카드 기준)이 75%에 달했고 중국인 구매고객 증가율은 120%를 넘어섰다.
이처럼 중국관광객이 국내에서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인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좋은 제품을 해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요우커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인들을 자신이 사용할 품목 뿐 아니라 친지, 친구들을 위한 선물이나 지인들로부터 구매 요청을 받은 품목까지 한꺼번에 사가는 일이 많아 1인당 지출 비용이 더욱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방 화장품 인기 독보적, 마스크팩도 상승세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으로 한방 화장품 인기가 독보적이다.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국경절 기간 오랜 기간동안 화장품 매출순위 1위였던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2위로 밀려났고 LG생활건강의 한방화장품인 후가 1위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라네즈가 3위, 헤라가 4위를 차지했고 중저가 브랜드숍인 잇츠스킨이 5위 안에 들며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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