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BIG 2 업체인 (주)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과 (주)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진출에 대한 성과가 본격화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조현아 애널리스트는 20일 양사 모두 내수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 둔화 우려가 있었으나 LG생활건강의 경우 부족한 것을 채우는 인수 합병 전략을 통해 극복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방판 인력 증모와 신규 라인 론칭 등을 통해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50% 수준에 달하는 과점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연 평균 10.8%수준인데 반해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부문 매출 증가율은 각각 29.9%, 13.9%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지배력을 확대시켜 왔다.
국내 화장품 시장과 BIG 2의 화장품 부문 매출 성장률 추이 및 전망
▲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
이러한 추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중저가와 고가를 아우르는 잘 짜여진 브랜드 포트폴리오 그리고 방판 등 고가 채널부터 브랜드숍, 전문점 등 중저가 채널에 이르는 높은 채널 장악력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주력 채널인 방판 채널의 구조적 성장 둔화로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증원을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면세점, 온라인 등 채널의 고성장으로 방판의 매출 둔화를 만회할 전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성장 요인에 힘입어 2013년 LG생활건강의 내수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6% 성장한 1조 6,570억 원, 아모레퍼시픽은 7.1% 성장한 2조 768억 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중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성장 동력도 확보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올 상반기 중국 시장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5% 성장한 1,286억 원으로 투자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4% 증가한 3,356억 원으로 예상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9%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중국 매출 및 비중 추이
▲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
LG생활건강은 2010년 진출한 저가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통해 중국 시장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더페이스샵의 2011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161억 원에 불과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6% 성장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양사의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LG생활건강 16.7%, 아모레퍼시픽 12.7%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 성장성까지 고려하면 과거 받았던 프리미엄을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분기별 중국 매출액 추이
▲ 자료 제공 : 신한금융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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