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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획특집] 빅2 화장품 기업 해외진출 활발

빅2 화장품 기업 해외시장서도 경쟁 중국 제2내수 시장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장기화 되는 내수시장 불황으로 인해 국내 화장품 시장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 사이 히트상품으로 등극한 브랜드들은 대박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고 여러 유통채널 중 유독 면세점에서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 시장은 중국 소비자로 인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실정이다. 

화장품은 대표적인 한류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해 수출이 19억2천만달러(한화 약 2조600억원)로 전년보다 50.4%(6억4천만달러)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특히 국내 화장품의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약 6억 달러에 달하며 가장 많았고 2013년(3억2천만 달러)보다 무려 89%(2억8천만 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연이어 홍콩(4억1천만 달러), 미국(1억6천만 달러), 일본(1억5천만 달러), 대만(1억2천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2014년 화장품 수출 실적



▲ 자료 : 관세청.

이에 따라 화장품 기업들은 해외시장진출에 답이 있다 판단해 다수 기업들이 올해 경영방침을 해외시장에 중점을 두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 

중국은 화장품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이미 일찍이 30여년 전부터 P&G, 로레알, 유니레버, 시세이도, 메리케이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의 각축장이 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P&G와 시세이도, 암웨이 등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계속 하락하고 추세이며 프랑스 로레알의 브랜드인 가르니에와 미국의 레브론 등 일부 브랜드와 기업들은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거나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주요 글로벌 기업 중 2013년 뉴스킨 다음으로 압도적으로 45%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그 다음 높은 성장을 한 메리케이(17%)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로 한국 화장품의 빠른 인지도 상승을 확인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994년 중국에 첫 론칭 이후 현재 중국내 매장은 2천958개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면세점 단일 매출은 총 6천598억 원으로 2013년 3천478억 원 보다 89.7%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면세점 매출액 중 중국인 매출 비중도 2011년 40%에서 2014년에는 76%까지 늘어났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2013년 5천400억 원에서 지난해 7천800억 원으로 약 43%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해외 매출이 올해는 무려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특히 중국 매출은 4천431억 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2일 아모레퍼시픽 시무식에서 서경배 회장은 “올해 중국, 아시아 지역의 고객 조사와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 이니스프리)의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경영방침을 내놨다. 



▲ 사진 : 중국 상하이 난징동루 홍이광장 에뛰드 하우스 매장.

LG생활건강도 중국 해외진출 성공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최초로 5110억원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 측은 “2014년 화장품 국내 수요는 감소됐지만 중국인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소비자 수요 증가로 면세점이 매출 2996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방화장품 ‘후’가 글로벌 매출 기준으로 약 4,300억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10.5% 성장했으며 지난해 4분기 면세점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 화장품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후’ 성장 외에도 중국 현지법인에서 ‘더페이스샵’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중국 143%,대만 26%, 홍콩 257% 신장률을 기록하며 중화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은 지난 1월 2일 신년사를 통해 “2015년에는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시장의 규모, 성장성, 사업 여건을 고려해 중국과 중화권 국가를 최우선으로 집중 육성해 나가고 향후 미국, 일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LG생활건강 매출 현황 



▲ 자료 : LG생활건강.

그 밖에도 브랜드숍 잇츠스킨의 달팽이크림과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수딩젤이 중위권에서 히트상품으로 등극하며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잇츠스킨 2000억원, 네이처리퍼블릭 2500억원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또 리더스코스메틱의 마스크팩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 부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에서 성장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더스코스메틱은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중국, 8월 베트남, 9월 미국에 각각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화장품 OEM사 중국 진출 ‘활발’ 

코스맥스는 지난 2004년에 국내 ODM업체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와 광저우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코스맥스차이나는 국내 브랜드 뿐 아니라 로레알, 메리케이, 존슨앤드존슨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매출 80%이상은 현지 업체에서 나온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법인은 설립 이후 9년간 매년 40~50%에 달하는 매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중국 시장에서 1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특히 코스맥스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BB(Blemish Balm)크림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현지 고객사 A사로부터 BB크림 100만개를 주문받아 최근 납품을 마쳤다.

BB크림 대박에 힘입어 코스맥스광저우의 지난해 매출은 170억원으로 연초 목표치를 30%가량 초과 달성했으며 2013년 7월 첫 생산시작 이후 1년 만에 매출이 6배가량 늘어났다. 

한국콜마는 코스맥스 보다 비교적 늦게 중국에 진출해 지난 2007년 북경콜마를 설립했다. 초기에중국시장에서 코스맥스에 비해 열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부터는 중국 북경 공장을 증설하고, 현지 생산물량을 늘려 점유율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 북경콜마는 지난 2013년 17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135%성장했고 지난해에도 매출액 250억원(추정치)을 달성해 40%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오는 7월 북경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도 2400만개에서 1억200만개로 약 5배 증가해 높은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외직구, 블랙마켓도 ‘뜬다’ 



▲ 사진 : 중국 티몰 캡처.

중국 알리바바 그룹은 2014년 2월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 플랫폼인 ‘텐마오글로벌’을 오픈했으며 중국 소비자들은 텐마오글로벌을 통해 한국 브랜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해외 제품들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류 컨텐츠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브랜드 업체들에게 중국 온라인 입점을 통한 새로운 판매 채널 확대의 기회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화장품 해외 직접구매 시장은 3조원으로 전체 해외직접 구매 시장(37조) 대비 8.1%의 높은구성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전자상무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인의 해외직구 상품 중 화장품이 22%로 가장 높고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 홍콩, 일본, 한국, 대만 순으로 조사됐다. 

김미래 코트라 중국무역관은 “한국 화장품과 의류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중국에 비해 가격이 높고 여기에 관세까지 부과되면 가격이 더 높아져 구매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지면서 ‘타오바오’에서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였지만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전자상거래가 포함되면서 중국인의 한국 상품 직구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인기가 급증함에 따라 다양한 생활용품이 중화권 보따리 상인을 상대로 도매로 판매되고 있는 ‘화곡동 생활용품유통단지’에서 최근 화장품 거래가 급증하며 새로운 수출 유통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곡동 유통사들은 국내와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다수의 브랜드숍 제품, 방판, 백화점 브랜드 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명세서, 세금 등을 정상적인 방식 지급하며 활발히 거래하고 있다. 

이 같은 한류 화장품 인기로 인해 화곡동 유통사인 한국자이화장품, 신화코스메틱 등은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이 급성장하며 수혜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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