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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유통채널 1월 동향 분석] 백화점 기상도 '흐림’

‘설 특수’ 없는 1월 소비심리 감소로 전체적 역신장



▲ 사진 :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올해 1월 소비심리 하락으로 유통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설대목까지 없어 백화점 화장품 매출 성장률은 둔화됐다. 

대표적 설 선물 ‘식품, 화장품’ 소비 위축

주로 설 구정이 끼어있는 1월은 ‘신년특수’로 불리며 유통업계에서는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달이지만 올해는 설이 2월로 늦어지면서 기대 할 수 없게 됐다. 또 1월은 연말정산으로 직장인들 사이 ‘13월의 보너스’라 불렸지만 올해는 오히려 세금을 더 내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이에 따라 각 백화점들은 지난 달 2일부터 18일까지 신년 세일을 진행한 데 이어 매주 할인전을 펼치며 재고 소진과 매출 신장률 올리기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1월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롯데백화점이 -5.3%, 현대백화점이 -5.5%, 신세계백화점이 -3.1% 각각 역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설 명절이 1월 말이었던 전년과 기간 차이로 식품, 화장품 등 대표 선물 상품의 매출이 역신장을 기록하거나 성장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각 백화점 1월 화장품 매출 경우에는 현대백화점 1.7%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 0.1% 소폭 성장, 갤러리아백화점은 1%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정현석 영업전략 팀장은 "전년과 설 시점차(2014년 설 1월 31일, 2015년 설 2월 19일)로 인해 식품 상품군의 매출 영향이 커 전체 매출 신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며 "식품을 제외하면 기존점 기준 0.8% 소폭 신장했다. 

신세계 백화점 마케팅 관계자는 “지난 1월 유통은 백화점, 마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다 매출이 좋지 않았다. 아웃도어(5.0%), 여성의류(1.3%) 남성(-0.7%), 신선식품(-15.3%), 가공식품(-10.2%) 등과 비교하면 화장품은 그나마 상황이 좋은 편이었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설 명절 기간 차이로 식품, 화장품 등 대표 선물 상품의 매출이 역신장 했다"며 "지난달 9일부터 진행한 '설날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만 보면 51.4% 신장을 기록하는 등 명절 선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1~2월 누계 신장률은 3%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화장품 매출, 남성 화장품 좌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3개월의 화장품 매장 매출과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남성용 화장품 라인을 확대한 브랜드의 매출은 오르고 여성 화장품 라인만 고수하던 브랜드의 매출은 떨어졌다고 밝혔다. 

백화점 내 여성 화장품만 취급하는 브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매출이 2.6%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반면 비오템 옴므, 크리니크 포맨, 랩 시리즈 등 남성 라인을 확대한 브랜드는 3.4%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남성용 화장품 매출만 따로 보더라도 최근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약 8% 이상 매출이 올랐다. 

남성용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80%가 30~40대 남성들이며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최근 출시된 남성 화장품도 기존의 스킨, 로션 등 기초 화장품 위주에서 자외선 차단제, 수분크림, 마스크팩 등으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여성 화장품은 온라인 구매나 해외 직구 등 다양한 채널로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 축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백화점은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김동일 잡화팀장은 "최근 외모 관리에 관심이 많은 남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 구매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 남성들은 주로 매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경향을 보여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1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 백화점의 화장품 판매 순위를 백화점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조사했다.

롯데백화점, 뷰티 디바이스 인기 
 
롯데백화점 1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롯데백화점.

1월 롯데백화점은 뷰티 디바이스 인기가 지속되면서 대세임을 입증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위권에 머물렀던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는 2위로 순위가 전년보다올라갔으며 트리아뷰티 플러스 레이저 제모기(6위)까지 순위에 등극해 눈길을 끈다. 

한방화장품 인기로 설화수 자음기초2종은 다시 1위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담당자는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브랜드인 만큼 부모님 신년선물과 설을 앞두고 매출이 다시 성장했다”고 전했다. 

기존의 베스트셀러를 용량을 늘리고 가격을 용량대비 낮게 책정한 ‘대용량 화장품’도 꾸준히 인기가 높았다. 

SK-ll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피테라 에센스 대용량이 7위를 차지하며 SK-ll는 오랜만에 10위권에 등극했고 크리니크 모이스처 써지 익스텐디드 썰스트 릴리프도 대용량 사이즈로 인기를 끌었다. 
 


▲ 사진 : 클라리소닉 클렌징 시스템 미아2(좌측), 트리아뷰티 플러스 레이저 제모기(우측).

신세계 백화점, 립제품 연예인 효과 지속된다  

신세계백화점 1월 베스트 10 (온라인몰 판매실적 기준)



▲ 자료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설화수 자음기초2종은 1위를 차지했다. 또 윤조 에센스도 8위를 기록하며 한방화장품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그밖에 조르지오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벨벳 매트 피니쉬 라커(2위), 입생로랑 루쥬 뷔르 꾸뛰르 베르니 아 레브르(3위), 입생로랑 볼립떼 틴트 인 오일(4위), 조르지오아르마니 아이틴트(5위),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6위), 입생로랑 루쥬 볼립떼(7위), 디올 어딕트 플루이드 스틱(10위) 등 립제품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전지현 립스틱으로 유명세를 얻은 입생로랑은 최근 한예슬 립스틱으로 다시 이슈되면서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디올은 김연아 립스틱, 조르지오아르마니는 공효진, 한지혜 립스틱으로 주목 받으며 ‘연예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사진 : 입생로랑 볼립떼 틴트 인 오일(좌측), 조르지오아르마니 립 마에스트로-벨벳 매트
피니쉬 라커(가운데),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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