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장벽을 구축하고 있어 향후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발 빠르게 중국에 진입, 새로운 중국 진출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2012년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20% 이상 시장이 축소됐음에도 여느 산업군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가 8%대 이상의 경제성장율을 고수하기 위해 내수를 진작하는 과정에서 화장품 산업군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은 자국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제도관리 등에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 높은 관세 정책 등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을 구축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발걸음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음성적으로 유통되던 상품의 판로까지 막혀 한국산 화장품의 중국 진출이 점차 어려워지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에 발 빠르게 진입, 안착함으로써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기업이 있다.

▲ 중국 광주 시안화장품 본사 전경

시안화장품(대표 이병효)은 과거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콜마에서 마케팅부터 영업, 생산까지 두루 경력을 갖춘 이병효 대표를 주축으로 한국콜마 및 한불화장품 출신 연구원 등 다수의 연구개발진을 바탕으로 2009년 중국 현지에 당당히 깃발을 꼽았다.

시안화장품은 한류로 한국산 화장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출신 화장품 연구원들을 대거 영입했다.

특히 한국콜마에서 많은 비비 및 색조 연구 경험을 갖고 있는 색조연구소장과 조향사의 자격을 갖추고 중국 시장에 오랜 경험이 있는 기초연구소장 등을 합류시켜 경쟁력을 최대화했다.

시안화장품은 현재 기초 상품 위주에서 그 범위를 색조화장품까지 확대해 가고 있으며 연 매출 70억 원을 달성했다. 향후 매출 목표는 100억 원이다. 이 같은 매출액은 중국 내 실질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화장품 기업으로는 코스맥스에 이어 두 번째 순위다. 이는 시안화장품이 중국에서 얼마나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는지 방증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2012년 본격 영업을 시작하면서 시안은 OCM(Original Customizing Manufacturing)을 추구, 실질적인 고객사 1처방 원칙을 고수하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모든 경영활동의 근간을 실질적인 고객 만족에 두고 이를 전방위적으로 구현하면서 중국 내 한국계 화장품으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디자인 분야가 취약한 고객사에 대해서는 시안화장품의 디자인연구소를 통해 이를 보완해주는 서비스도 전개하고 있어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병효 대표는 “현재 시안화장품은 기초, 색조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브랜드, 전문점, 인터넷 쇼핑몰 포털 PB 등 주요 고객에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과 함께 고객사와 동반성장하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중국 내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