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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4~10일 대구에서 열린 '제4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피부미용 분야 입상자 명단을 경기가 끝나기 하루 전에 사전 선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하지만 주관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중간 집계한 내용이 유출된 것일 뿐 실제 입상자는 사전 선정했다고 알려진 참가자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24일 한 지역 언론에 따르면 기능경기대회 피부미용 분야에 참가한 선수의 지도교사 A씨는 "대회 주최 측이 지정한 공식 채점 종료 하루 전에 입상자 명단이 담긴 문자 메시지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피부미용 분야 경기대회 일정은 지난 5일 경기를 시작으로 7일 오전에 종료한 뒤 같은 날 오후 채점을 마무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경기 종료 하루 전인 6일 일부 입상자를 언급한 문자 메시지가 한 심사위원으로 인해 유포됐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 지역 언론이 A씨로부터 건네 받아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일반부 1등 ***, 학생부 은 ***, ***, 동 ***, ***, ***"이라는 입상자 명단과 함께 "세계 대회 명분으로 피부 잘하는 아이라는데 1등은 왜 ***인지?"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날짜와 시간은 6일 오후 4시 46분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를 비롯한 참석자의 지도교사들은 채점 과정에서 공정치 못한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최 측 입장은 다르다. 입상 내정자가 있거나 채점 과정이 공정치 못했다는 이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우선 주최 기관인 대구광역시청과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출전 선수를 모집하고 시험장을 준비하는 등의 업무만 주관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을 취했다. 다만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조작된 문자일수도 있다" "문자만 보고 모든 걸 판단하면 안 된다"는 등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며 섣부른 비판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관 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중간 집계한 내용이 유출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미용은 네일, 메이크업 등 다양한 파트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당일 경기에 대해서 중간 집계를 냈고 이것이 일부 교수들에 의해 와전됐다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한 관계자는 "실제 발표된 입상자 역시 문자 속에 언급된 참가자들과 다르다"며 "전국기능경기대회는 세계기능경기대회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에 맞춰 진행되며 심사위원도 20명 가량 된다. 보는 눈이 많기 때문에 의도적인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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