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VDL 1호점 외관

 

(주)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이 본격적인 색조 브래드숍 가맹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LG생활건강 측은 8일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Wendy Rowe)의 뷰티 철학을 담은 색조 전문 브랜드 'VDL(Violet Dream Luminous)' 1호점(신사동 가로수길)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VDL은 20~30대 여성의 '생동감 있고 강렬한 꿈의 실현'을 브랜드 콘셉트로 하는 LG생활건강의 대표적인 색조 전문 브랜드이다. 또한 VDL은 차별화된 컬러 테크놀로지를 내세워 1~3만 원대 300여 품목의 다양하고 폭 넓은 색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웬디 로웨의 가세는 VDL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웬디 로웨는 뉴욕과 런던을 주무대로 루이비통과 프라다, 버버리 등 명품 브랜드 패션쇼의 메이크업을 담당해온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미국에서 20~30대 여성들의 멘토로 추앙 받고 있고 있는 인물로 유명하다.

 

특히 니콜 키드먼, 로지 허팅턴 휘틀리 등 유명 여배우와의 작업을 통해 일명 '누드 메이크업'이라 불리는 화장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과 트렌드를 앞서 가는 과감한 컬러 매치 등으로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보 중이고 올해 미국 패션지 <얼루어>가 선정한 세계 5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웬디 로웨

VDL은 웬디 로웨의 이름만 내세운 것이 아니다. 20여 년 간의 패션쇼 작업에서 아시아계 모델 특유의 얼굴 윤곽과 피부톤에 관심을 갖고 동양인을 위한 웬디 로웨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축적해 VDL의 세부 기술력에 집약시켰다.

 

LG생활건강 측에 따르면 VDL의 300여 개 제품은 총 3가지 라인에서 비롯된다. 아이섀도, 립스틱 등 과감하고 다양한 컬러 메이크업 제품이 돋보이는 'VDL 페스티벌' 라인과 웬디 로웨의 시그니처인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 노하우를 담은 베이스 메이크업 라인인 'VDL' 아웃도어 뷰티를 표방하며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는 작고 가벼운 휴대용 아이 메이크업 위주의 'VDL Ready, Action' 라인 등이 그것이다.

 

또한 이 3가지 라인에는 모두 웬디 로웨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 있다. 이는 웬디 로웨가 패션쇼 메이크업에서 얻은 영감에서부터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1792가지 상황을 가정해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는 메이크업 룩 등을 가리킨다. 심지어 VDL 매장조차도 웬디 로웨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꿈을 실현하는 코스메틱 부띠끄'를 콘셉트로 인테리어를 꾸몄다.

 

이처럼 LG생활건강이 웬디 로웨의 색깔로 VDL을 가득 채우는 이유는 좁은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까닭이다. 애초에 15%인 색조 화장품 매출을 글로벌 수준인 3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더페이스샵과 보떼 등을 운영하며 쌓은 가맹 사업 노하우를 적용하면 VDL의 성장에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어서 조만간 VDL이 색조 시장의 강자로 부상해 LG생활건강의 신성장동력이 될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LG생활건강의 행보가 빠르게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1호점에 그치지 않고 10월에만 이대, 일산 라페스타,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등에 총 5개 매장을 오픈하고 올해 말까지 총 10개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LG생활건강 측은 밝혔다.

 

또한 현재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22개 국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더페이스샵과 러시아 및 중동 등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보브 등의 해외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VDL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고 LG생활건강 측은 발표했다.

▲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VDL 1호점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