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 시장을 향한 국내 화장품 업계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팩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위용을 떨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팩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웨이언쯔쉰(维恩咨询 온라인 소매 연구기관)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상의 팩 판매량은 1만685만건, 매출액은 37억5050만9000위안으로 조사됐다.
팩 시장의 성장 만큼이나 브랜드들도 빠르게 늘어나 2015년 중국의 팩 브랜드는 300개 이상으로 2012년에 비해 3배로 급증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올 상반기 중국 팩 온라인 판매량 TOP 5 브랜드 중 4개를 국내 브랜드가 차지했다.
중국 상반기 팩 온라인 판매량 순위 TOP 20 (단위 : 만건)

▲ 자료 : 중국 维恩咨询. |
올 상반기 팩 온라인 판매량 1위는 중국 브랜드 보어취안야(泊泉雅)가 차지했다. 팩 판매량은 560만7000건으로 전체 판매량의 5.2%에 해당한다.
판매량 TOP 5 브랜드 중 나머지 4개 브랜드는 국내 제품이다. 메디힐 클리니에가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리더스(3위), 이니스프리(4위), SNP(5위)가 TOP 5 브랜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4개 팩 브랜드는 전체 판매량의 12.5%를 차지했다.
상반기 팩 온라인 판매량 순위를 20위까지 확대하면 국내 브랜드는 7개로 늘어난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국내 브랜드의 선전에는 변함이 없다. 온라인을 통해 판매된 팩의 매출액 1위는 1억3666만6000위안의 매출고를 올린 프랑스 브랜드 ‘메이지(MG)’가 차지했으나 메디힐 클리니에(2위), 리더스(4위)도 각각 1억2375만6000위안, 9488만9000위안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17위)도 팩 판매로 3045만9000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 상반기 팩 온라인 판매액 순위 TOP 20 (단위 : 만 위안)

▲ 자료원 : 중국 维恩咨询. |
국내 팩 브랜드들의 강점은 뛰어난 제품력과 저렴한 가격으로 분석된다. 중국 팩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의 평균 가격은 35.1위안이며, 가격대는 20위안부터 300위안 이상까지 넓게 분포됐다.
하지만 매출액 점유율이 10% 이상인 가격대는 주로 0~150위안이었으며, 이 가운데서도 저가(0~80위안)팩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50%를 차지했다. 팩 온라인 판매량 TOP3 브랜드의 평균 판매 가격대도 약 20위안이었다.
중국 온라인 인기 국내 마스크팩 브랜드

▲ 자료 : KOTRA 칭다오 무역관. |
연간 1회 이상 팩을 구매하는 중국 소비자가 48%(2014년 기준)에 달하고, 중국 소비자 가운데 10%는 최소 주 1회 팩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만큼 중국의 팩 시장은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고급 마스크 팩의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등 ‘가격’ 외에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어 계속해서 제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해 팩의 품질, 종류, 기능을 갖추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팩 브랜드들이 중국 팩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추격도 매서워지고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력 개발과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이뤄져야 성장하는 팩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