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 완다그룹 홈페이지 캡처. |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중국의 오프라인 유통매장의 폐점 사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소매기업 121개가 폐점했으며 중국 최대 백화점 체인점을 운영하는 업체 중 하나인 완다(萬達)백화점이 최근 산둥 지난(濟南)에 있는 점포를 폐점했다.

▲ 완다그룹이 운영하는 완다백화점(출처 : 완다그룹 홈페이지). |
그중 완다백화점은 중국을 대표하는 완다그룹(萬達集團)의 4대 핵심 산업 중 하나로 2007년에 설립돼 2014년까지 99개 점포로 확장했으나 올해 들어 10개 매장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 리서치 플랫폼인 ‘롄상왕(聯商網)’에서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주요 소매기업 폐점통계(2015年上半年主要零售企業關店統計)’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백화점, 대형마트를 포함한 소매기업 121개사가 폐점했다. 이중 백화점 25개사로 지난해의 23개사를 초과했으며 대형마트는 모두 96개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중점 소매기업의 5000개사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년 동기 증가율보다 1.7% 낮은 수치다. 이는 중국 내 오프라인 매출이 심각하다는 주장을 방증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리테일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마트 그룹은 아직까지 남부(8.8%, -0.5%p, 1위)와 서부(5.9%, -0.7%p, 1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시장 지위가 낮은 동부(2.6%, -0.2%p, 5위)와 북부(2.2%, -0.3%p, 7위)에서도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20년 전 중국에 진출한 까르푸 그룹은 여전히 난항 중이다. 베이징과 북부(4.6%, +0.0%p, 3위)에서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외 지역(동부 내 3.4%, -0.3%p, 4위 ; 서부 내 3.3%, -0.2%p, 4위 ; 남부 내 2.3%, -0.5%p, 7위)에서는 모두 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 추세다.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하락세는 백화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7월 말에 발표된 백화점 매출보고에 따르면 신화두(新華都) 중바이(中百)그룹, 란저우민바이(蘭州民百), 항저우제바이(杭州解百), 신스제(新世界) 등 모두 영업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와 온라인 시장의 발전, 인공비용의 증가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회소비재 판매액 중 온라인시장 비중

▲ 출처 : KOTRA(자료원 : iResearch, 통계국). |
최근 몇 년간 중국 온라인 시장은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8년 온라인 판매가 사회소비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8%, 2014년에는 10%대를 넘어선 10.6%에 달하는 등 온라인 시장이 중국인들의 주요 소비채널로 부상하면서 그만큼 오프라인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은 올해 말까지 그 규모가 약 4조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 소비재 매출액에서 비중이 13%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오프라인의 감소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제 소비자들은 단순히 제품 구입을 목적으로 구매한다기 보다 즐기기 위해 백화점이나 쇼핑몰을 찾는 등 ‘쇼핑+α’를 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인터넷+’를 활용한 O2O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상으로 품목을 확장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이며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등 지명도와 고객 충성도를 높여야 하며 오프라인에서는 체험식 매장을 만들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 역시 오프라인 유통기업 전환에 대해 경영방식 개혁,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추진 등 다양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