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해외 진출을 천명해온 하나코스(대표 최정근)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동·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성이 크지만 위생허가 등 까다로운 규정과 수입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 대신 한류 등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동·서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코스의 이 같은 동남아 시장 진출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치열한 국내 경쟁에 따라 대다수 OEM·ODM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성과를 내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중점 공략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이미 시장 진입에 성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기업들도 있지만 진입 시도 기업 수에 비해 성공사례는 미미한 게 현실이다.
일단 중국 위생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소모가 크고 최근 중국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중국 당국이 자국 화장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반적인 제도관리 등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향후 국내 기업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녹녹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최근 KORTA는 현지 무역관 보고서 등을 통해 동·서남아시아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이미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은 한류를 기반으로 국내 OEM·ODM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상태고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인도의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TRA는 현지 무역관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인도의 일인당 화장품 소비량은 기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매우 낮지만 연간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KOTRA는 특히 “인도 정부의 FDI(외국인직접투자) 100% 개방으로 국제 브랜드와 업체의 진출이 편리해졌다”며 “한국 화장품 기업의 아시아 시장 확장을 원하면 인도 시장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하나코스는 이 같은 상황을 복합적으로 분석, 발 빠르게 눈을 돌려 동·서남아시아를 주시하고 있다.
하나코스는 우선 올해 11월 홍콩에서 열리는 ‘2012 홍콩 COSMOPROF ASIA’ 박람회 참관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해외 박람회 등에 본격적으로 참가해 해외 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코스 관계자는 “우리의 기술력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며 “우선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 높은 BB크림, 미백 제품 등을 필두로 동·서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코스는 현재 일본과 호주 등 해외 수출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1년 전체 매출액의 약 20% 가량을 해외 수출을 통해 거둬들였고 지난해 매출의 2배로 잡은 올해 목표액도 4/4분기 내에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