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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KT&G가 화장품 사업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KT&G 전 대표인 민영진 사장이 소망화장품을 ‘비자금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데 이어 이 회사 수익성 회복에 대한 우려로 ‘화장품 사업 철수설’까지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년 6월 소망화장품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KT&G는 화장품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지만 지난해까지 실적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망화장품의 경우 지난해 부채총액(681억원)이 자산(555억원)을 넘어서며 KT&G에 인수된지 약 3년 만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또 다른 화장품 계열회사인 KGC라이프앤진도 비슷한 실정이다.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T&G가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신임사장으로 선임된 백복인 대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KT&G는 그러나 소망화장품 매각 등 화장품 사업 철수 루머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KT&G 관계자는 “다나한 등 스테디셀러 브랜드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아직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제하고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사업을 접을 이유가 없다”고 화장품 사업 철수설을 정면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 자체가 둔화돼 상위 대기업을 제외하고 실적이 좋지 않다”며 “소망화장품은 경영개선 작업을 통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KT&G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공단 8.08%(최대 주주), 기업은행 7.55%, First Eagle Investment Management, LLC 5.49% 등이다.
현재 KT&G 계열회사는 한국인삼공사(사기업), 영진약품공업, 태아산업, KGC라이프앤진, 소망화장품, 케이티앤지생명과학 등이다.
연결실적은 ▲2012년 매출액 3조9847억원, 영업이익 1조359억원, 당기순이익 7251억원 ▲2013년 매출액 3조8217억원, 영업이익 1조133억원, 당기순이익 5593억원 ▲2014년 매출액 4조1129억원, 영업이익 1조1719억원, 당기순이익 813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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