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해외 수입 화장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 판매가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이 진행한 이번 조사는 정부 3.0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품 선정 기준은 국내 판매량이 높은 수입 화장품을 중심으로 화장품 잡지 등에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다고 조사되었거나 온라인 블로거 혹은 매장 판매원이 추천한 제품, 브랜드 자체 베스트셀러로 소개 등을 고려했다. 이에 국내 판매량이 많은 메스티지, 코슈메슈티컬 제품 총 65종이 선정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 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과 국내 유통채널별 가격을 중점적으로 비교했다.
조사 결과 백화점 판매제품의 경우 해외 평균 가격보다 1.02배~1.56배,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해외 평균 가격보다 1.11배~2.46배 비싼 것으로 조사돼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 판매제품 국내외 가격 차이
▲ 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
또 관세청에서 공개하는 수입원가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판매 가격을 비교한 결과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 화장품은 원가에 비해 3배 이상(최대 9배까지)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드럭스토어 제품의 국내외 가격 차이
▲ 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
놀라운 점은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드럭스토어 판매 중인 제품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백화점 제품의 경우 판매 장소가 한정된 점과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판매돼 가격 경쟁이 이뤄지는 외국과 달리 국내의 경우 대기업 계열의 드럭스토어 매장(올리브영, 롭스, 분스, 왓슨스 등)과 일부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소비자연맹은 분석했다.
▲ 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
소비자연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드럭스토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드럭스토어 제품들도 마진율을 낮추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드럭스토어 판매 화장품 제조국과 국내가격 비교
▲ 출처 : 한국소비자연맹. |
이외에도 한국소비자연맹은 화장품 제조, 판매업체가 고가정책을 고수하기보다 합리적인 가격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소비자 역시 현명한 소비를 위해서는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의 경우 오프라인 할인가격이 온라인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으므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가격비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