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쇼핑 시즌 국내 제품 가운데 화장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광군제 쇼핑 기간인 지난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티몰(Tmall)을 통해 판매된 한국 상품 수출 규모는 32만8,000건, 737만달러(약 86억7,000만원)로 집계됐다.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기초 화장품이었다. 기초 화장품은 이 기간 369만7,000달러(43억5,000원)어치 팔려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50.2%)을 차지했다.
한국산 기초 화장품은 동양인 피부에 잘 맞는데다 중국과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특히 젤 타입 크림과 마스크 팩 등의 판매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왁스, 헤어 에센스 등 두발용 제품이 91만달러 가량 팔려 전체의 12.4%를 차지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광군제 역직구 10대 품목

▲ 자료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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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디용품, 색조 화장품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색조 화장품은 BB크림, 쿠션팩트 등 2가지 이상의 화장품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중국인의 취향에 맞아 수출 인기품목으로 부상했다.
5위에 오른 입술 화장품까지 화장품류가 1위부터 5위까지 휩쓸면서 전체 수출 규모 가운데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했다.
이 밖에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과 함께 유아용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안전하고 고품질 이미지인 한국산 기저귀와 여성용 생리대가 역직구 인기품목으로 주목받았고 건강제품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들의 인기상품인 홍삼제품 뿐 아니라 단백질보충제 등 건강기능식품도 많이 팔렸다.
관세청은 “중국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에 역직구 최대 수혜품목은 화장품”이라며 “조만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