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 : KBS스페셜 홈페이지 |
국내 분야별 대표 향 첨가 제품들(화장품, 향수, 샴푸, 섬유유연제 등)에서 한 가지 이상의 독성 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KBS스페셜 팀은 국내 15개 기업, 23개 제품을 대상으로 독성 물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중엔 1급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내분비계 장애 의심 물질 DEP(디에틸프탈레이트)를 포함한 총 24가지의 화학 물질이 검출돼 대한민국 화장품의 안정성이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련 제품의 전량 회수는 물론 대대적인 재검사와 고의성 여부 등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확대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스페셜 측은 관련 기준이 있는 경우는 검출량이 기준치 이하였지만 관련 기준이 없는 독성 성분이 많이 검출됐다며 합성향기가 왜 사람을 공격하는지에 대해 국내 최초로 취재했다. 합성향과 독성 성분의 관계와 합성향에 숨어 있는 독성 성분의 위험성을 알릴 목적이었다.
KBS스페셜 측에 따르면 미국 국립과학원(NAS)은 향료를 신경 독성 검사를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하는 6가지 화학물질 범주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노바스코샤주는 주 전체의 종합병원, 각급 학교, 공공 건물에서 향기 및 담배 금지(Fragrance and Smoke Free)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향기를 담배만큼이나 유해한 물질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어서 우리로서는 충격 그 자체이다. KBS스페셜 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합성향료를 잠재적 독성 물질로 보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선진국의 실태를 취재했다.
그러면서 KBS스페셜 측은 업체들의 무분별한 향기 마케팅으로 인해 합성향이 남용되고 있는 현실에 즈음해 28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KBS 1TV를 통해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이란 프로를 방영할 예정이고 합성향의 건강학적 측면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청자에게 실상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결국 합성향의 남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 KBS스페셜 측의 입장이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 KBS스페셜 팀은 방송문화연구소에 의뢰해 '한국인의 향기 민감도 설문조사'(표본 크기 1,614명/신뢰 수준 95%±2.44%p)를 실시했다. 대규모로 실시된 최초의 향기 민감도 설문 조사 결과는 놀랍게도 향 첨가 제품의 향(냄새)를 맡은 후 부정적 반응을 보인 사람이 912명(56.5%) 매우 심하다는 사람도 94명(5.8%)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합성향기를 가장 비겁한 화학물질로 언급한 KBS스페셜 측은 방향제가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지 여부와 더불어 순한 향이 일반 향보다 더 안전할까? 유아용 향수는 어른용보다 더 안전할까? 탈취제는 방향제보다 공기 정화가 더 뛰어날까에 대해 의문점을 품고 향기와 관련된 업체의 도를 넘은 마케팅을 고발했다.
이후락 프로듀서와 강문채 작가가 참여한 KBS스페셜 '달콤한 향기의 위험한 비밀'은 합성향에 관한 최초의 고발로 KBS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편을 볼 수 있다. 방송은 '향기가 사람을 공격한다'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