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6 (일)

  • 맑음동두천 -0.6℃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2.4℃
  • 맑음대전 1.3℃
  • 맑음대구 0.1℃
  • 구름많음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1.9℃
  • 구름조금부산 5.7℃
  • 구름많음고창 -1.2℃
  • 구름많음제주 6.3℃
  • 맑음강화 -1.2℃
  • 맑음보은 -2.0℃
  • 맑음금산 -0.2℃
  • 구름조금강진군 -0.4℃
  • 구름많음경주시 4.8℃
  • 구름조금거제 2.5℃
기상청 제공

기획시리즈

[유통채널 1월 동향 분석] 면세점 기상도 '맑음'

요우커 매출 상승 주도 화장품 매출 비중 45.5% 실속구매 뚜렷

 

[코스인코리아닷컴 정부재 기자] 지난 1월은 면세점이 시판 화장품 유통강자임을 재확인해 준 달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꾸준한 유입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으로 면세점 특수를 만들었다.


다만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팩류를 중심으로 묻지마식 쓸어담기 쇼핑을 하기보다 출국이전부터 쇼핑 리스트를 꼼꼼히 정리하고 충동구매 대신 실속구매를 하는 경향이 뚜렸해졌다는 것이 면세점 안팎의 전언이다.

 

보세판매장 매출 및 특허수수료 추이 (단위 : 억원, 천원)

 

 

특히 가이드를 통한 단체관광보다는 개별 여행이 늘면서 공항에서 면세점까지 택시비를 지원하는 면세점이 등장할 정도로 면세점의 큰손 ‘요우커’ 모시기 경쟁도 치열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택할 가능성이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본 면세점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서두를 때”라고 밝혔다.

 

2015년 면세점 품목별 매출 상위 10위 리스트

 

 

중국인 관광객 화장품 구매패턴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후, 설화수, 라네즈 등은 다국적 유명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며 “기초화장품에 집중됐던 중국인의 화장품 구매가 색조화장품, 유아, 헤어용품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면세점이 중국 관광객들의 핵심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면세점 빅2의 매출액도 증가 추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종학 의원실에 따르면 2015년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 매출액은 4조7,39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상승했다.

 

롯데면세점 1월 베스트셀러 화장품 (랜덤순)

 

 

신라면세점도 매출이 4.8% 증가했다. 신라면세점 2015년 매출은 전년 2조5,376억원보다 522억원 늘어난 2조5,898억원 규모다. 면세점 빅2의 이 같은 매출실적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요인은 바로 화장품과 중국인이다.


홍종학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1위는 화장품으로 화장품 총 매출액 규모는 4조1,885억원이며 점유율은 무려 45.5%에 이른다.

 

2015년 면세점 외국인 국적별 매출 현황

 

 

대부분 공항과 시내면세점에서 화장품이 면세점 전체 매출실적을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면세점 매출의 상당부분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좌우한다. 2015년 국내 면세점 외국인 국적별 매출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인이 44억달러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일본인이 2억달러, 미국 7천만달러, 대만 2,5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와 K-POP 열풍을 타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면세점 쇼핑 1순위 품목이 화장품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해 주는 대목이다.


특히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6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 요우커 1인당 평균  260만원을 쓰는 등 중국인과 면세점이 사실상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 사이즈를 키우는 큰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이 선물용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다"면서 "특히 년초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더 많아져 전체 소비액이 최소 10% 이상이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숙박, 교통, 쇼핑 등으로 인한 경제적 수익은 220억달러(한화 26조766억원)”라며 “이는 한국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6% 가량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면세점에 입점한 수많은 브랜드중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화장품은 단연 K-코스메틱이다.

 

설화수, 후 등 화장품 빅2 스테디셀러 브랜드는 요우커 쇼핑 1순위 품목이다. 이들 브랜드는 면세점 빅2 매장에서 모두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면세점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LG생활건강 후 등 럭셔리 프리미엄 한방화장품이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가운데 잇츠스킨, 이니스프리, 메디힐 등도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면세점에서 두각을 보였다. 

 

신라면세점에서도 설화수, 후, 잇츠스킨, 메디힐 등 탄탄한 품질력과 브랜드력을 갖춘 토종 화장품 브랜드들이 랑콤, 에스티로더 등 다국적 수입화장품과 경쟁하는 모습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소, 중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20% 상승한 상태”라며 “앞으로 토종 화장품 브랜드의 매장 입점 비중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